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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암 진단하는 키트 개발 성공

서울 등록2004-05-07 조회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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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주일씨에 이어 탤런트 이미경씨가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자주 피우던 담배가 원인이었다.
최근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환경오염과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가공식 위주의 식생활이 늘면서 암 환자가 19세기 이전보다 현저히 늘었다고 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25%에 이르며, 향후 20∼30년 내에 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하니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
현재의 암 치료는 주로 수술과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가 50% 이하의 낮은 치료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치료 후에도 각종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암 치료에 있어 각종 대체요법이 도입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암 환자의 83%가 각종 대체요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의학은 가장 정교한 이론과 풍부한 약물과 임상경험을 갖고 있어, 관련 의학자 및 환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암을 바라보는 한방과 양방의 시각은 많이 다르다.
양방은 암을 발암물질에 의해 형성된 인체의 국소적인 질환으로 보고, 수술로 제거할 대상으로 여긴다.
반면에 한방은 면역기능 저하상태에서 나타난 전신 질환의 국소적 표현으로 보아 인체의 ‘바른 기운(正氣)’의 배양에 주력한다.
실제 누구나 1000∼5000개의 암세포를 가지고 있지만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암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양방의 수술과 화학요법 위주의 암 치료는 아직 여러 한계를 드러낸다.

백혈병처럼 항암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거나, 초기 암으로 국소적이고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 수술로도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키기보다는 구토나 식욕부진, 빈혈, 탈모 등의 증세를 유발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한방에서는 암세포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연약하고 병든 세포로 보아 달래는 치료법을 쓴다.
주로 침이나 뜸, 한약치료를 통한 면역기능의 개선에 주안점을 둔다.
더불어 기존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개선시키고, 기공이나 명상요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한다.

옛 의서에도 “정기(正氣)가 충실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正氣內存 邪不可干).”고 하였다.
한의학에서 암은 인체의 노폐물이 모인 것으로 보아 ‘적(積)’으로 부르는데, “정기를 배양하면 적은 사라진다(養正則 積自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미 말기 암으로 조직의 비가역적 변화가 온 상태라면 양·한방 어느쪽 치료로도 완치가 어려우며 남은 생에 대한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암에 관한 한, 양방이나 한방 모두 결정적인 치료법은 없다. 이러한 질환이야말로 한·양방의 협진을 통한 치료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년 전 국립암센터가 만들어졌지만, 단 한명의 한의사도 치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 각국에서는 대체의학의 연구에 매년 수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정작 풍부한 임상사례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을 ‘강 건너 불 보듯’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