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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술고래·애연가 노리는 췌장질환

서울 등록2003-12-05 조회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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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상인데, 자주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안되면서 배가 아파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 이 이유없이 몇달간 지속된다면 췌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만성 음주자나 담석이 있는 사람이 과음 뒤에 등이나 양 옆 구리로 전파되는 복통이 생기거나 오심과 구토가 자주 생기면 정 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췌장은 소화효소들을 분비해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 는다. 췌장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와 전분 분해 효소, 지질 분해 효소 등이 있다.

흔히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 위와 십이지장 질환만을 생각하게 되 는데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소화장애가 계속될 때는 췌장의 이상 유무를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췌장은 몸에 필요한 인슐린을 만드는 곳으로서 만성 췌장염을 오래 앓으면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 2차적으로 당뇨병이 생기기 도 한다.

췌장 질환에서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것은 췌장염과 췌장암. 이 중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대개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만성 췌장염의 경우 영구적으로 췌장이 손상된다. 급성 췌장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과음 후나 담석이 있는 경우에 갑자기 상복부의 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게 된다, 복통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오심과 구토이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술과 담석증. 담석 환자의 경우 일반인 보다 15∼35배 정도로 급성 췌장염이 잘 생긴다. 대개는 내과적인 치료로 회복되지만 치사율도 10%정도라서 가볍게 봐서 는 안되는 질환이다.

만성 췌장염은 술이 주된 원인이다. 매일 마신 술의 양이 많을수록 기간이 길수록 잘 생기며 술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술은 매일 80mg(소주 1병)이상을 8년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만성 췌장염에 걸릴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췌장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복통이 가장 흔하다. 금주만으로도 복통이 악화되는 것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만성 췌장염 환자중에는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췌장이 위축되어 생기는 합병증이다. 또한 소화효소 분비가 안 되어 흡수장애와 영양 결핍이 올 수 있다. 최근 만성 췌장염 치 료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췌장암은 서구에서는 소화기계암 중에서 대장암 다음으로 흔하며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 은 다양한데, 많은 환자들의 경우 복통을 호소한다. 그밖에도 체 중감소와 오심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췌장암은 소화기계암 중에 서 예후가 나쁜 암으로 대부분 1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그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가벼운 소화기계 질환과 구별이 되지 않으며, 진단 당시 이미 수술적으로 제거하기에는 너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현재까지는 수 술적 제거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따라 서 가능한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쾌감이 몇 달 이상 지속될 때는 반드시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단층촬영술을 실시, 췌장의 이상유무 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잘 조절되던 혈당 조절이 갑자기 안되거나 50대 이후에서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의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기능성 위장 질환이 많아서 만성 췌장염 이나 췌장암의 초기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췌장암이 늦게 발견되는 이유중 하나다.

췌장암의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은 담배로, 흡연량에 비례하여 췌장암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다. 술을 끊고 금연을 하며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췌장염과 췌 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또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피하는 것도 췌장 질환 예방 을 위해 꼭 필요하다.

<췌장질환 예방을 위한 식사법>

1.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2. 과다한 지방섭취를 피한다.

3.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의 과다한 섭취를 피한다.

4. 충분한 섬유소와 비타민을 섭취한다.

5. 폭식이나 과식을 금한다.

6. 음주는 적당량 한다.

7. 금연한다.

8.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출처: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