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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의림 2월호 " 자궁암"

서울 등록2008-02-01 조회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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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예전부터 아기 못 낳는 부인을 빈궁마마라고 했다. 즉 빈곤할 빈(貧)과 자궁 궁(宮)을 사용하여 자궁이 궁핍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자궁(Uterus)은 발생중인 배아와 태아를 위한 기계적인 보호와 양분 공급 및 노폐물 제거 기능을 하고 동시에 자궁 근육벽의 수축은 분만시 태아 배출에 매우 중요하다. 자궁은 길이 약 7.5㎝, 최대 직경 5㎝인 작은 배모양의 기관으로, 무게는 30-40g이며 계란 하나 정도의 크기이다. 자궁은 일반적으로 앞으로 구부러진 전굴(anteflexion) 모양을 하고 있으나 성인 여성의 20%에서는 후굴(retroflexion) 상태도 보이며 여러 인대들에 의해 지지되어지고 있다. 이는 점점 커져 임신 말기에는 4리터의 부피를 갖게 되며 아기가 탄생시 경부통로는 13cm 까지 확대가 된다. <黃帝內經 上古天眞論篇>에서는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열네살에는 天癸가 이르러 任脈이 소통되며 太衝脈이 차게 되어 月經이 때에 맞추어 내리니, 故로 자식을 낳을 수 있고 .... 스물한살에는 腎氣가 고루 꽉 차게? 되니 故로 사랑니가 나 자람이 다하고, ... 마흔아홉살에는 任脈이 비게 되어 太衝脈이 쇠약해지며 적어지고 天癸가 다하여 地道가 통하지 않으니, 故로 形體가 어그러지고 자식을 낳을 수 없다”라고 하여 자궁의 성쇠와 여성의 일생을 함께 설명했으며, 또 奇恒之府에 女子胞를 포함시켜 인체의 매우 중요한 부위임을 강조하였고 일설에는 생명의 문호인 命門이 여자에게 있어서는 바로 자궁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여 그 중요성을 표현하였다.
자궁은 체부(body)와 경부(cervix)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모양의 경부는 질 안으로 약 1.25㎝ 정도 돌출되며 자궁체부의 자궁강(uterine cavity) 안으로 개구한다. 자궁의 각 구역은 자궁동맥과 정맥 및 난소동맥과 정맥의 분지들에 의해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며 수많은 림프관 역시 자궁의 각 부위에 연결된다. 자궁은 하복신경총과 제3천골(S3)과 제4천골(S4) 분절에서 나오는 자율신경섬유에 의해 지배되고 자궁으로부터 나오는 감각 구심성 신경은 11번과 12번 흉추신경을 통해 척수로 들어간다.
출산 경험이 없는 일반 성인 여성의 자궁벽 두께는 약 1.5㎝이다. 자궁벽은 바깥의 근육성인 자궁근층(myometrium)과 안의 선상피성인 자궁내막(endometrium)을 가지고 있다. 자궁근층은 자궁벽의 가장 두터운 부분으로 자궁 중량의 거의 90%를 차지한다. 자궁근층의 평활근은 종방향, 횡방향, 사선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이는 태아의 출산시 필요한 많은 힘을 제공한다. 자궁내막의 선조직과 혈관조직은 성장하는 태아의 생리적 요구를 지원하며 많은 수의 자궁선들은 자궁내막면에 개구하고 있는데 이는 거의 고유층과 자궁근층 사이의 깊이까지 뻗어 있다. 자궁은 내장골동맥(internal iliac artery)의 분지에서 나온 자궁동맥(uterine artery)의 분지들과 복대동맥에서 기원하는 난소동맥(ovarian artery)의 분지들에서 혈액을 공급받는다. 자궁으로 가는 동맥들 사이에는 광범위한 상호연결이 존재하는데 이 배열 때문에 임신 등 자궁의 위치와 형태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혈류가 일정하게 보장된다. 자궁내막은 자궁강에 가장 가까운 층인 기능대(functional zone)와 자궁근층에 인접한 바깥의 기저대(basilar zone)로 나눌 수 있는데, 기능대는 자궁선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으며 자궁내막 두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저대는 자궁내막을 자궁근층에 부착시키며 관상선의 종말 분지들을 수용하고 있다. 자궁근층 안에서, 자궁동맥 분지들은 자궁내막을 둘러싸는 궁상동맥(arcuate artery)을 형성한다. 궁상동맥에서 나오는 곧은동맥(straight artery)은 자궁내막의 기저대로 혈액을 공급하며 나선동맥(spiral artery), 즉 감긴동맥(coiled artery)은 기능대로 혈액을 공급한다. 따라서 혈액의 흐름이 스트레스 등에 쉽게 차단되고 또 혈열이 잘 발생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약 중 자궁질환에 사용되는 계지복령환에는 목단피 등의 차가운 약재와 계지 등의 따듯한 약재가 함께 들어가 있다. 이유는 자궁이 매우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기관이기 때문에 혈열을 꺼주면서 동시에 수축하기 쉬운 혈관을 확장해주는 두 가지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기저대 구조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기능대 구조는 성호르몬 수준에 반응해 주기적 변화를 수행하며 자궁주기에 따른 특징적인 조직학적 형태를 형성한다.

월경주기(menstrual cycle)는 그 기간이 약 28일로 이는 개인차가 날 수 있다. 이 주기는 월경기(menses), 증식기(proliferative phase), 분비기(secretory phase)로 이루어지며 각 기들은 난소주기 조절과 관계가 있는 호르몬들에 반응해 일어난다.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은 15-34세의 여성에 있어서 가장 흔한 생식기계 암이다. 경부암과 체부암의 발생비율은 한국과 서양국가가 좀 틀린데 한국은 90 : 10 정도이고 서양은 50 : 50으로 식생활습관 등의 차이로 인해 나타난 결과로 점차 한국도 체부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자궁경부암과 관계있는 요소로는 성교를 어려서 시작한 사람, 성교상대자수, 무절제한 성교 상대자, 성병의 기왕력, 흡연, 저소득층,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파필로마 바이러스로 원래는 여성의 자궁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교대상자가 다양할 경우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조심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의 병기 및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기 : 자궁경부에 국한된 경우
2기 : 병변이 자궁경부를 벗어났으나 골반벽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
3기 : 병변이 골반벽에 도달하거나 질 하부 1/3까지 침범한 상태
4기 : 병변이 진성골반을 벗어났거나 방광 또는 직장 점막을 침범한 -----경우

증상
백분율
월경간 질출혈
36.2%
성교후 질출혈
13.8%
폐경후 간헐적 질출혈
32.8%
대하
19.0%
요통
8.6%
복통
5.2%
하지부종
1.7%
하지방산통
1.7%
소변불리
1.7%

진단방법으로는 자궁경부 검진과 질경(colposcopy)을 사용한 조직검사, 후복막 임파절 전이 여부를 보기 위한복부 CT, 종양의 크기 측정을 위한 MRI, 배설성 요로 조영술(excretory urography), 방광경(cystoscopy), 전이 여부를 보기 위한 직장경(proctosigmoidoscopy) 등이 이용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원추형 절제(conization), 자궁절제술과 골반내 임파절 곽청술, 골반 내용제거술(pelvic extenteration) 등의 방법이 있고, 항암제는 cisplatin, carboplatin, cyclophosphamide, mephalan, 5-fluorouracil, vincristin, methotrexate, hydrocyurea 등을 많이 사용한다. 방사선 치료는 외부 조사, 자궁강내 조사의 방법이 있으며 최근 소작법을 이용하여 악성 병변을 응고시키는 냉동치료법도 활용되는 추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崩漏", "帶下" 등의 범주에 속하는데 <金?要略>에서는 "婦人之病, 因虛積冷結氣, 爲諸經水斷絶, 至有歷年, 血寒積結胞門, 寒傷經絡"이라 하였고, <千金要方>에서는 "崩中漏下, 赤白靑黑, 腐臭不可近, 令人面黑無顔色, 皮骨相連, 月經失度, 往來無常, 小腹弦急, 或苦絞痛上至心, 兩脇腫脹, 食不生肌膚, 令人偏枯, 氣息乏少, 腰背痛連脇, 不能久立, 每嗜臥困懶"라 하여 말기암의 증상들을 표현하고 있다. 朱丹溪는 陰道와 膀胱 및 직장에 道가 형성되어 서로 통하게 되는 현상을 "糟粕出前竅, 尿出後竅"한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자궁경부암 말기 현상으로 방광 후벽과 직장 전벽에 까지 암세포가 전이되어 瘻管이 형성된 것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변증시치는 肝鬱氣滯證(丹梔逍遙散加減), 濕熱瘀毒證(淸熱解毒湯加減), 肝腎陰虛證(知柏地黃丸加減), 脾腎陽虛證(內補丸合參白朮散加減)으로 구분하여 시행하며 대표적인 항암본초로는 貝母, 土茯?, 金銀花, 敗醬草, 半枝連, 白花蛇舌草 등 淸熱解毒하는 약물들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錐切療法이라 하여 외용약을 종종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三品一條槍(白砒 45g, 明礬 60g, 雄黃 7.2g, 沒藥 3.6g) 등이 있다. 또 좌훈요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玄胡索湯(烏藥, 砂仁, 玄胡索, 香附子, 木香 各 0.8g, 艾葉 0.5g)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東醫寶鑑>에서 말하는 "여성의 소복(하복)의 통증과 질병은 모두 寒氣가 모여 딱딱해진 병이니 마땅히 훈증해야 한다"는 내용에 기인한 치료법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경부암은 널리 보급된 검진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임상 전단계 질환에서 발견되어 발생빈도와 사망률이 줄고 있고, 또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증가해서 폐경 후 여성들에서 내막암의 발견이 늘고 있으므로 최근 자궁체부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 및 위험도는 다음과 같다.
위험인자
위험도
비만 13.6, 22.7kg
3x, 10x
미산부
2x
지발폐경
2.4x
폐경시 출혈증가
4x
당뇨
2.8x
에스트로겐 단독
9.5x
복합 비정형성 증식증
29x
하지방산통
1.7%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를 살펴보면 황체 호르몬을 포함하지 않은 여성호르몬만을 사용한 폐경기 여성, 가족들 중에 유전적 대장 직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 질환 등을 가지고 있어 무배란성 월경주기를 가진 폐경 전 여성 등이다. 자궁내막암의 대표적인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증상
비율(%)
폐경후질출혈
90.9
혈성대하
54.5
하복부통
22.7
menorrhea
13.6
dysmenorrhea
11.4
빈혈
11.4
복부팽만감
9.1
소변장애
6.8
종괴촉지
2.3
기타
6.8

수술치료는 질식자궁절제술, 복식자궁절제 및 양측난관난소전제술, 광범위 자궁절제 및 골반임파절 절제술 등이 있으며 내막암이 난소로 전이를 일으키는 빈도는 약 5-12% 정도이므로 가능하면 자궁절제술시에 양측난소를 제거하여야 한다. 방사선 치료는 치료의 전부를 방사선 조사에 의할 경우 체외 방사선 조사와 질강내 방사선조사를 모두 사용하게 되는데 제Ⅰ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방사선 치료군이 69%이었고, 자궁절제술이 87% 정도로 나타났다. 호르몬 치료시 프로게스테론제제는 재발했거나 진행된 내막암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세포독성약제보다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내막의 전구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내과적 환자, 치료 후 재발 환자,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 등에서 사용되어 진다. 항암제는 자궁내막암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는데, 단일약물로 CBP 29%, ADM 26%, PDD 23%, 5-FU 23%, VCR 16% 등이 있으며 연합화학요법으로 CAF(CTX+ADM+5-FU) 44.9%, CAP(CTX+ADM+PDD) 47%, EAP(ADM+Vp-16+PDD) 75% 등이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경부암과 마찬가지로 "崩漏", "帶下", "??" 등의 범주에 속하며 <靈樞 水脹篇>에는 "石生于胞中, 寒氣客于子門, 子門閉塞, 氣不得痛, 惡血當瀉不瀉, 而留止, 日以益大, 狀如懷子, 月事不以時下, 皆生于女子, 可導以下."이라 하여 그 원인을 주로 한사와 어혈로 파악하고 있다. 肝腎不足, 濕熱蘊結, 氣血瘀滯 등의 병기가 있으며 변증은 濕毒蘊結證(黃連解毒湯合三妙散加減), 瘀血內阻證(少腹逐瘀湯加減), 正氣虛弱, 瘀毒內陷證(扶正解毒湯加減) 등으로 하며 항암본초로는 山豆根, 鱉甲, 山慈?, 龍骨, 牡蠣 등 軟堅散結 약물들이 많이 활용된다. 다음은 본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자궁난소암방의 처방이다.


자궁난소암방
구성 : 초시호 3g, 적작약, 백작약 4g, 초백출, 백복령 5g, 소회향 3g, 용골, 모려 각5g, 별갑 2g, 지룡 3g, 아출 4g, 삼릉 2g, 구기자 3g, 등리근 5g, 백화사설초, 반지련10g, 산자고 3g, 감초 2g, 계내금, 맥아10g
적응증 : 기울에 속하는 여성 하부생식기종양
이○○씨는 현재 73세된 여성환자이다. 2002년 8월 23일 MRI 및 조직검사상 자궁내막암(Adenocarcinoma, endometroid, Grade Ⅱ)을 진단 받았으나 심장기능에 문제가 있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 2002년 9월 본원에 래원하여 현재까지 치료 중인 환자이다. 2005년 1월 12일 시행한 MRI상 2년 6개월전 찍은 사진과 비교하여 전혀 변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항혈관 면역요법 이외에 본원의 SBS 2호방을 함께 투여하였다. 처방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성 : 유근피, 귀전우, 와송, 금은화, 포공영, 의이인, 백화사설초, 자초 각 6g, 황기, 용안육, 인삼, 백출초, 백복령, 산사육초, 맥아초, 계내금초 각 6g, 단삼, 백두구초, 백편두초, 공사인, 감초, 익지인, 길경 각 4g, 곽향, 빈랑, 초두구 각 2g, 생강 8g, 대조 6g
또 백○○씨는 현재 47의 여자환자로 2002년 10월 22일 자궁내막암 유방전이 진단 후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으시던 중 2003년 9월 다시 간으로 전이가 이루어져 2003년 10월 11일부터 본원에서 치료받으시는 분이다. 2004년 6월 18일에 이루어진 진단결과 간전이가 없어지고 좌쇄골상임파절 전이가 줄어들었다는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받고 계시는 중이다. 이 경우에는 기본적인 항혈관 면역치료 이외에 도마뱀붙이(壁虎)로 만든 천룡환을 함께 투여하고 동시에 삼칠백급말을 삼품일조창과 같은 개념의 외용약으로 사용하였다.
결론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암으로 특히 건전한 성생활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겠고, 자궁내막암의 경우 체중조절 등의 건강관리를 통해 발생률을 막을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한의학적인 청열해독, 연견산견 약물의 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암종이라 여겨진다. 향후 이러한 치료방법에 대해 엄격히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effectiveness) 입증을 기대하는 바이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
한의학박사 유화승
 
프로필
-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한의학박사)
- 대전대학교부속 한방병원 전문수련의과정 수료(한방내과전문의)
- 중국 중의연구원 산하 북경 광안문병원 종양과 연수
-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용화병원 종양과 연수
- 국립암센터(NCC) 생명과학최고연구자과정 이수
- 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서암센터 교수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암한의학회 학술이사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
Tel) 042-470-9132(대전대학교 부속 둔산 한방병원 7내과 외래)
동서암센터 홈페이지 : www.ewc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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