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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향신문] 암 환자 완화치료엔 '황기 약침'

서울 등록2017-03-21 조회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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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교수
 
완화치료는 암과 같이 증상이 심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완화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증상 및 다른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주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이다.
 
완화치료는 전인관리(total care)라 정의된다. 암환자들의 증상을 적절히 조절하고 삶의 질을 최적화하여 그들이 ‘시기적절하고, 존엄하며, 평화로운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한다.
 
조기에 시행되는 적절한 완화치료는 삶의 질을 증가시키고, 생존 시간을 늘려주며, 삶의 마지막에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공격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줄여준다. 따라서 암 유병률이 높은 노령 인구가 점점 더 늘어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완화치료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존 완화치료의 한계점을 볼 때, 한의학의 주 치료법인 침과 한약을 이용한 완화치료는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침 치료는 한의학의 주요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암환자의 완화 및 지지치료에 널리 쓰인다. 같은 맥락에서 경락과 경혈에 대한 뜸 치료나 경피신경지극 치료도 침술과 병행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약 처방 역시 세계적으로, 특히 한국과 중국 등에서 보조적인 암 치료로 널리 사용한다.
 
수많은 체계적 문헌고찰들이 암 완화치료에서 한의약이 가지는 효과 정도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되어 왔으며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황기 약침’이 암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108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대조군 연구를 시행했다. 60명의 시험군과 48명의 대조군으로 나누어 시험군에게는 2주 동안 매일 1회 족삼리(혈자리)에 황기 약침을 처치했고, 대조군에게는 영양제 등을 투여하여 그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약침을 맞은 그룹이 대조군보다 반응률이 약 2배 더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