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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의신문] 연민과 암치료_유화승 교수

서울 등록2014-04-29 조회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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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과 암치료
- 엠디앤더슨 암센터 통합의학부서 뉴스레터
 
암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암은 가족, 친구, 이웃과 동료로 구성된 더 큰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사랑하는 사람이 암을 극복하거나 투병하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깊은 감정은 연민을 가지는 마음의 능력에 기인한다. 연민의 첫 번째 단계는 진정으로 도움을 원하게 하는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컴패션(compassion)이란 단어의 어원은 더 깊은 의미를 내포하는데 라틴어 어원인 ‘compati’는 ‘함께 고통받다’는 뜻이다(com-함께, pati-고통받다).
 
 
 
가족 구성원들, 특히 환자의 배우자, 파트너는 환자와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 보호자는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암과 암 치료로부터 상처를 받는 것을 목격할 때 그들 또한 상처를 받는다.  사실 우리의 연구는 보호자가 환자보다 더 많은 심리적 고통, 피로, 수면장애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호자들은 그들의 사랑과 에너지를 누군가의 삶에 헌신한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연민에 대응하는 능력은 제한될 수 있으며, 우리가 감정적으로 한계에 이르고 환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정신적 마비의 상태인 ‘연민 피로’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민피로를 피하고 사랑과 질 좋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보호자 및 의료 전문가가 자신의 고통과 요구를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연민’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이다. 많은 연구에서 자기 연민은 정신적 웰빙과 다른 사람에게 자비롭게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자기 연민’은 자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은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한다. 비행기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전에 본인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착용하라”는 말을 항상 듣는다.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기 연민’을 가지지 않고서는 우리는 효과적인 보호자가 될 수 없다.
 
 
 
환자, 보호자 또는 의료 전문가를 불문하고, 자기 연민은 스스로를 잘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지지그룹에의 가입, 명상이나 심신클래스, 영적 지원 그룹이나 자기관리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자기 연민과 자기 관리는 보다 강화된 의미를 지니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과 암의 경험을 공유하는 이익의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유화승 교수의 한마디 -
지원단체에서는 당신이 겪는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당신을 위해주고 또 경청해주는 정신적인 지지를 제공해 준다. 또한 그들이 그동안 겪어온 일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팁을 준다. 핵심은 당신이 원하는 지원단체를 찾는 것이다. 당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봐라. 같은 성별, 나이 혹은 같은 암 진단 등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편할 것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그룹을 만나야 하는가? 당신은 특정한 날짜나 시간을 선호하는가? 당신이 원하는 지원단체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기면 당신은 이를 찾기 시작하면 된다.
 
 
이상으로 유화승 교수의 엠디앤더슨 암센터 뉴스레터 연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동안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