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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위험을 줄이려면 모유 수유를 1년 이상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예방의학교실 유근영·강대희, 외과 노동영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유방암 수술 환자 753명과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대조군) 753명 등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유방암 환자 중 모유를 먹인 사람은 587명(77%), 다른 질환자 중 모유를 먹인 사람은 572명(76%)으로 모유 수유 자체는 유방암 위험을 뚜렷하게 낮추지 못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1년 이상 먹여야 유방암 위험이 감소했다. 모유 수유기간이 1~2년인 경우 11개월 이하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46% 적었고, 2~3.75년(45개월) 먹인 경우 54%나 낮았다.
특히 첫째 아이의 모유 수유기간이 유방암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높았다. 첫째 아이에게 11~12개월 모유를 먹인 경우 1~4개월간 먹인 경우보다 유방암 위험이 61%나 낮았다.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려면 출산과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암예방학회지’에 실렸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
2007.08.16 07:5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