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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암치료비용 얼마나 드나

대전 등록2004-12-01 조회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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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함께 극복하자] 암치료비용 얼마나 드나

암은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기반까지 철저하게 파괴한다. 암에 걸리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까.

Y씨(34·남)씨의 경우를 보자. Y씨는 2003년5월 서울 S병원에서 혈액암 제2기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Y씨는 다섯 차례 입원과 3회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 횟수는 모두 12회. 혈액암이 임파절을 타고 성대까지 침범,성대 일부 절제 수술을 받았고 최근엔 완치 목적으로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도 받았다.

지난 1년7개월간의 진료비는 7913만여원. 총 진료비 1억8000여만원 중 건강보험에서 6113만여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실제 Y씨가 이와 별도로 쓴 돈도 2000만원이상이다. 대부분 건강보험진료비 청구서에 가산되지 않는 간병인 비용과 교통비,외식비 등으로 나갔다.

200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환자들 본인이 부담하는 180일기준 표준 치료비는 간암 4140만원,위암 2400만원,폐암 1920만원,유방암 1500만원,자궁암 1120만원,대장암 1100만원의 순이다.

그러나 이는 건강보험 진료실적에 드러난 본인부담 부분만 집계한 것일 뿐이다. 건강보험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항암제와 각종 검사비 등 비급여부분을 더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이보다 2∼3배에 이른다고 암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국내 종합병원에서 기본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 10명중 4명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10명 중 6명은 ‘간병인 쓰기가 어렵다’,10명중 7명 이상은 ‘병원비를 내기가 벅차다’고 호소한다.

한편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암치료비로 내놓는 지급액은 연간 1조1000억원,암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건강보험 급여액은 2700억원,비급여 부담액은 5200억원 규모다. 한국은행이 최근 집계한 한국인의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올들어 9월까지 10조56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수기자 kslee@kmib.co.kr

출처: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