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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간암 조기진단제 헤파첵 개발

대전 등록2004-08-13 조회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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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진단율 94%를 기록하는 간암 조기진단제 헤파첵(HepaCheck)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교수와 분자유전학연구소 김진우 교수팀은 최근 기존 간암 진단제에 비해 진단 효율이 높은 진단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간암의 검진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혈액검사 방법은 AFP(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측정법.
 
하지만 이는 임신이나 간염, 기타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종종 상승된 수치가 나올 수 있고 2cm 이하의 소간암에서의 진단율은 20% 정도에 불과한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새로운 암유전자인 HCCR이 발현시키는 단백질 항원을 이용해 제조한 헤파책을 이용한 연구를 실시했다. HCCR은 현재 미국 유전자은행에 정식으로 등록돼있다.
 
연구는 병원 내원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헤파첵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간암 진단율을 조사한 결과 2cm 이상의 간암에서도 96%의 높은 진단율을 나타냈다.

특히 혈청 AFP 검사가 발견하지 못한 간암 환자를 90% 이상 진단해내는 뛰어난 효과도 보였다.
 
헤파첵을 통한 간암진단 방법은 발암유전자인 HCCR를 이용해 간암특이항체를 만들어 이를 검사자로부터 채취한 혈액(항원 존재)에 간암특이항체와 효소로 표지된 간암특이항체를 각각 집어넣어 화학적 반응, 즉 색깔의 변화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간암 발생여부를 확인한다.

윤승규 교수는 “간암은 발생 초기에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정기적인 검진이 소홀히 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간암 중에서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20% 미만에 불과하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우 교수도 “간암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이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인데 헤파첵을 통한 간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짐에 따라 간암의 생존율을 높이고 이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암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8월 1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