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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암세포막는 유전자 작용원리 발견

대전 등록2004-08-13 조회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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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의 생장을 유전자 차원에서 차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돼 세계적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지(誌) 19일자에 주요 논문으로 실린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조윤제 교수와 박사과정의 이창욱·최정민·김유진 학생들은 쥐의 세포에서 유전자 복제가 세포 주기에 맞춰 한 번씩만 일어나도록 하는 제미닌(geminin) 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등생물의 유전자 복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라며, “최근에는 제미닌을 인위적으로 발현시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결과에 따라 새로운 유전자 신약 개발도 가능하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고등생물에서는 염색체가 나뉘면서 각각 다른 세포로 분할되는 세포주기에 맞춰 유전자가 한 번만 복제되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유전자 복제가 두 번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게 되면 염색체가 불안정해져 세포에 손상이 오고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조 교수 연구팀은 일단 유전자 복제가 한 번 일어난 뒤에는 제미닌 단백질이 추가 복제를 일으키는 다른 단백질의 작용을 막는다는 사실을 단백질 입체 구조 분석과 생화학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제미닌 단백질은 추가 복제를 막은 뒤 다음 세포분열 주기가 돌아오면 분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