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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커피 줄이고 녹차 드세요~

대전 등록2004-07-21 조회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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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따르면 예로부터 "녹차"는 혈압을 내리고 소화를 도우며, 이뇨작용은 물론 잠을 적게 하고 가래를 삭이고 갈증을 없애며,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술을 깨게 하고, 식중독을 풀어주며,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기생충마저 없애주는 등...의 효력을 갖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녹차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내기도 하는 등 현대인에게는 약을 능가하는 효과를 갖는 자연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녹차는 비타민 C와 E, 엽록소 등이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 및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이에따라 현대인들도 커피보다는 몸에 효능이 더 좋은 녹차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한 조사에서 녹차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선희 영양과장 팀에 따르면 성인 남성 1856명을 대상으로 녹차군(283명), 커피군(452명), 커피.녹차군(918명), 둘 다 마시지 않는 군(203명)으로 분류해 영양소 섭취 상태와 혈중 지질수준을 조사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녹차군이 196㎎/㎗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커피군 203㎎/㎗, 커피.녹차군 204㎎/㎗은 녹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고 있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수치는 "녹차군"이 132㎎/㎗로 가장 낮았고, 커피군은 138㎎/㎗, 커피.녹차군은 139㎎/㎗로 높게 나타났다.
 
이선희 과장은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중성 지방의 경우 녹차군 138㎎/㎗,커피군 148㎎/㎗,커피.녹차군 150㎎/㎗로 녹차군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녹차를 어느 상황에서나 먹어도 되는 "만병 통치약"은 아니라고 이 과장은 설명한다.

그는 "녹차는 항암 효과와 노화억제 효과 등을 갖고 있지만 만병 통치약이 아니다"며 "균형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마셔야 효과가 있고, 빈혈이나 골다공증 환자, 위가 약한 사람은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공복때 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