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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흡연-음주, 구강세포 유전변이

대전 등록2004-07-05 조회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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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음주는 구강과 인두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대학의 앤서니 포윙 유엔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암"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세포가 잘못되었을 때 이를 죽여 없애는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p15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메틸화"될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p15 유전자가 "메틸화" 된다는 것은 유전자의 스위치가 꺼져 "종양억제"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러 종류의 암 환자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유엔 박사는 밝혔다.

유엔 박사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22명,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37명, 두경부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구강과 인두세포 그리고 종양세포를 검사한 결과 구강과 인두세포에서 p15 유전자의 메틸화 현상이 나타난 사람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 그룹이 3명(8%), 흡연-음주 그룹이 15명(68%)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경부암 환자 그룹은 거의 50%가 구강-인두세포에서, 65%가 종양세포에서 p15 유전자의 메틸화 현상이 발견되었다.

소수지만 술-담배를 하지 않는 그룹에서도 p15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술, 담배 외에 오염, 특정 화학물질, 간접흡연 노출 등 다른 요인이 이 유전자의 변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유엔 박사는 말했다.

건강한 사람에게 p15 유전자 "메틸화"가 나타나면 두경부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두경부암 초기단계에 p15 유전자의 메틸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유엔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