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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아스피린, 췌장암 예방 효과 없다

대전 등록2004-04-14 조회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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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전향성 연구 결과, 아스피린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존의 통념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일부 역학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췌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그러나 미국암학회(ACS)의 에릭 J. 자콥스 박사팀은 "그러한 상관관계를 확증해주지 못한 연구들도 이미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자콥스 박사팀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암 예방 연구II(Cancer Prevention Study II)"에 등록된 약 100만 명의 성인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암 예방 연구II의 일환으로 1982년에 아스피린 사용과 그 밖의 인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았으며, 2000년까지 추적관찰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저널 4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추적관찰 기간중 4577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1개월당 30회 이상 사용했을 때조차도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 추적관찰 기간, 흡연 유무 등으로 대상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분석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 대규모 전향성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빈번한 사용과 장기간 사용을 모두 조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제의 사용과 췌장암 사망률 사이에 어떠한 상관성의 암시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 췌장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유해한 효과와 유익한 효과를 각각 보여주었던 지금까지 연구들의 결과들을 평가하면서 "우연이 아니라면 그처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