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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자신의 세포이용, 획기적 암 치료요법

대전 등록2004-03-31 조회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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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서 세포를 추출해 12시간 동안 배양한 뒤 이를 환자에게 투여하면 특정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요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부산대 강치덕 교수와 동아대 정민호 교수팀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갖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자기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가 최근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자기 면역세포를 이용한 이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고활성의 수지상세포를 대량 분화 시킨 뒤 방사선을 종양부위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항암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맞춤형 암세포 치료제다.

특히 이 치료제는 기존의 화학치료제(항암제)와는 달리 잔존 암세포를 완전 파괴시켜 재발을 방지하고 자신의 세포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작년 11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폐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받아 올 1월부터 부산대병원, 동아대의료원에서 1,2상 임상을 동시 진행 중에 있다.

자기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는 폐암 외에도 대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은 물론 혈액암까지 치료 가능성이 있어 연구팀은 향후 적응증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부산대 강치덕 교수는 "이 치료법은 항암치료제의 부작용을 없애고 면역증강을 일으켜 치료 효율을 높이는 최신의 기술"이라며 "전이암에도 효과를 발휘해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 5회에 걸쳐 투여를 받아야 하는 이 치료제는 1회당 500만원씩 총 2500만원의 비용이 들어 환자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험도 1, 2차 요법에 실패한 말기암환자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 제품출시를 앞두고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자기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에는 부산의 바이넥스와 근화제약이 공동투자, 5천억원에서 1조원의 시장규모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