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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세계의 의학계가 이젠 ‘마음’

서울 등록2003-11-21 조회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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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의학계가 이젠 ‘마음’에 주목한다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영속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개개인 속에 내재된 모든 마음을 정확하게 비워내야 할 것이다.
본성을 깨달아 정신면역과 영성면역이 살아 작동하게 하는 마음수련은 최고의 질병 예방법이요, 최상의 치료법이다.



이상률 /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연구원. 의학박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다. 그중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수 세기 동안 인간이 추구하는 큰 희망이 되어왔다. 그러면 건강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육체적Physically, 정신적Mentally, 사회적Socially으로 지복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단지 질병이 없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정의 내리고 있다.
20세기 말에 세계보건기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건강 관련 단체들은 그 정의에다 ‘영적인 건강’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흐름은 진정한 건강을 위해서는 한 인간의 정신적 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추세를 넘어서, 이미 많은 의사들이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he Times>지는 올해 신년 특집호에서 ‘마음과 몸Mind and Body’이라는 제목 하에 특집기사를 실었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과학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들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는 매우 미약하다. 아니 시작도 안 했다. 우리는 이 분야에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자들은 똑같은 증상을 가지는 환자들에게 같은 치료를 했는데 완치되는 환자와 재발하는 환자의 차이점에 주목했다. 과거의 임상 자료를 통해 이들 개개인이 가지는 정신(마음)의 상태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그들은 수많은 정신적 물리적 위험에 노출되어 살면서 다양한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현대 사회에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연구 자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많은 의사들과 보건 관계자들은 이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병원마다, 특히 암 전문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와 심리사를 보강하고 병원을 호텔과 집처럼 꾸미도록 하는 등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미국 병원에서 대체의학과를 신설하여 종교, 명상, 기 수련, 건강식 등 우리가 민간요법이라 불렀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것은 환자들의 심리상태가 치료 효과에 결정적 변수가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우리는 TV,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의학 정보를 경험하고 있다. 또한 난치병 환자가 질병을 극복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이런 현상에서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바로 ‘마음(정신)’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물질 과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마음뿐임을 우리 스스로 인정해가고 있다. 마음을 알아야 몸을 안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라는 명제는 이제는 평범한 상식이 되었다.
의사들은 오랜 교육과 임상경험을 통해 양질의 치료와 예방법을 환자에게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 병을 치유하는 것은 환자 본인이다. 외과적, 내과적 부위 치료를 통해 의사들은 환자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결국 다음은 환자 몸 그 자체에서 치유 수단이 적절히 작용하여야 완전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때 우리 몸의 방어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체계이다.
그러나 인체 면역체계는 매우 복잡하여 개개인에 따라 이질적이고 다양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보편적 연구 결과를 얻어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암의 복잡다양성에 대해서는 생명의학자들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필자도 미국의 암 연구 병원에서 암 면역학이란 기초 과학을 전공하면서 생명의 다양성이 갖는 특성 때문에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해답을 얻는 데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느꼈다.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면역체계가 보편적으로 작동하게 하여 건강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여러 정신요법이 지난 20여 년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그것이 정신 신경 면역학Psycho Neuro Immunology이다.
다양성을 가진 개인에게 작용할 수 있는 질병의 최고의 치료와 예방은 바로 ‘마음 훈련’이다. 집착, 욕망, 가짐 등 많은 부정적 요소를 안고 사는 삶, 그에 따르는 불안, 미움, 걱정 등의 스트레스에 찌들은 삶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여 몸의 자정 정화, 즉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자아 훈련이 최고의 예방법이요, 치료법인 것이다. 이런 형태의 학문이 곧 정신면역 치료법이다. 정신면역 치료법은 종교 생활, 각종 명상, 기 수련, 음악 치료, 심리 치료 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핵심은 산 삶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비우고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2년 동안 마음수련을 해온 필자는 수련 중에 명현현상으로 알려진 생물학적 변화를 겪으면서 건강이 좋아지는 상태를 경험했다. 필자 외에 마음수련을 하는 많은 수련생들이 수련하고 나서 자기 몸에서 생기는 변화에 놀라곤 하는 경우를 보았다. 필자는 이렇듯 수련생들에게 여러 형태로 일어나는 몸의 반응과 뚜렷한 건강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마음(정신)의 효과가 몸에 미치는 인체의 자정 작용의 많은 사례를 수집하고 연구 조사한 바 있다.
마음수련의 핵심은 개체의 산 삶인 업과 습을 버리는 과정을 통해 잠재되어 있던 개인의 각종 스트레스성 개체마음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필자는 마음의 본질을 깨닫는 마음수련법이 다른 어떤 수련법보다 단기간에 확실한 효과가 나타나는 정신면역 치료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수련의 1, 2, 3과정은 개체의 업인 관념과 관습을 완전히 없애 몸의 정화(정신면역 효과)뿐만 아니라 마음의 실체를 깨달음으로써 놀라운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정신면역 효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하더라도 우리는 한 차원 높은 영성 훈련을 해야 한다. 개체마음을 완전히 없애 참마음과 완전히 하나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이며 전체의식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정신면역학보다 한 차원 높은 ‘영성면역학 Spiritual Immunology’이라 표현하고 싶다.
20세기 말부터 조용히 밀려온 정신 혁명은 이제는 세계적 추세이다. 마음의 영적 훈련을 통해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젠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영성 훈련을 하고 있다. 진정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영속적으로 완전한 삶을 살고 싶다면 개개인 속에 내재된 모든 마음을 정확하게 비워내야 할 것이다. 본성을 깨달아 정신면역과 영성면역이 살아 작동하게 하는 마음수련은 최고의 질병 예방법이요, 최상의 치료법이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he Times>지는 올해 신년 특집호에서 ‘마음과 몸Mind and Body’이라는 제목 하에 특집기사를 실었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과학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이상률 박사는 미국 뉴욕에 소재한 세계적인 권위의 암 전문 연구기관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에 재직하고 있으며, 차세대 치료법인 암의 면역치료법에 관한 기초 과학 연구와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음수련 중인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이한 유전자의 발현과 면역세포의 생화학적인 변화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