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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병이되는 습관,약이되는 습관-

대전 등록2004-02-20 조회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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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이다.
남자는 전체 암 발생자 중 24.4%,여자는 16.4%를 차지해 암환자 10명 중 2명은 위암인 셈이다.
최근엔 남녀 모두에서 발생 빈도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급증하기 시작해 60대에서 최고치에 달한 후 점차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위암이 악성도가 높아 일단 걸리면 사망률이 높지만 초기암일 경우엔 왼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는 위암 정복에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80% 이상이 무증상 =위암은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특히 조기 위암은 약 80% 이상이 특별한 증상없이 우연히 발견된다.
또 증상을 보이더라도 소화 불량이나 속쓰림,식욕 부진,가슴앓이 등 단순 위염이나 위궤양과 비슷해 간과하기 쉽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 증세로 2개월 이상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일단 위암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구토,출혈,체중 감소,심한 빈혈 등이 있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위가 시작되는 곳(분문부)에서 위가 끝나는 곳(유문부) 사이 어느곳에서든 발생한다.
우리나라 환자의 75%는 위의 유문부,특히 위의 아래쪽 3분의1 지점에서 발견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는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 암이 증가하는 추세다. 분문부에 종양이 있을 때는 흉골 아래나 심장 앞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위험 요인 =위암의 발병 원인도 다른 암처럼 확실히 밝혀져 있진 않지만,몇가지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는 진행돼 있다.

우선 짜고 매운 음식은 위 점막에 자극을 주어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젓갈류 등 소금에 절인 식품을 3년간 섭취한 사람들은 위암 발생률이 10배 높다는 일본의 연구결과가 얼마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불에 직접 태운 고기,생선,훈제 식품이나 흡연과 과음 등 그릇된 생활 습관도 마찬가지.
그밖에 직업성 폭로 물질인 석면,철가루,먼지 등도 주요한 발병인자로 여겨진다.

사람의 위속에 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균은 또 다른 원인으로,이 균이 있을 경우 위암 발생이 3∼6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의 80%이상이 이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성 위암도 전체 위암 환자의 5∼8%정도 된다.
위암 환자의 가족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보통 사람보다 2∼3배 높다.
한 집안을 7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12명이나 되는 사람이 위암에 걸린 예도 있다.

◇예방하려면 =우선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짜고 매운 음식,부패된 음식,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가능한 삼가야 한다.
대신 비타민C와 베타 카로틴,비타민 A와 토코페롤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을 많먹고,유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식사후 바로 눕거나 잠자는 습관은 좋지 않다.
이는 음식물의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더부룩함,명치 통증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암의 원인이 되는 만성 위축성 위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030명중 식후 2시간 이내에 눕는 습관을 가진 594명을 위를 내시경으로 검사해 본 결과,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축성 위염을 62%나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예방책은 조기에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
특히 내시경 검사를 통해 HP균 감염 여부를 진단받고,만약 감염돼 있다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위의 이형성증 등의 소견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악성 빈혈 등을 가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암발생 여부를 추적해야 한다.

대한위암학회는 40세 이상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위암 예방을 위해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또는 위장관 조영술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0∼30대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