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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혈액검사로 난소암 조기진단

대전 등록2004-02-07 조회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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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중에서도 조기진단이 매우 어려운 난소암을 아주 초기단계에서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랜스 라이오타 박사와 식품의약국(FDA) 미생물학자인 이마뉴엘 페트리오코인 박사는 난소암을 나타내는 생물표지(biomarker)를 혈액 가운데서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라이오타 박사와 페트리오코인 박사는 세포 속의 단백질은 회로기판처럼 상호작용을 통해 활동하고 그 흔적(pattern)을 남기게 되는데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할 때는 이를 나타내는 흔적이 남게 된다고 밝히고 이 기술은 그 흔적인 변종 단백질 조각을 혈액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오타 박사는 "혈액은 생물표지의 바다"라면서 "여기에는 우리가 전에 모르던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리오타 박사와 페트리오코인 박사는 일부는 난소암 환자이고 나머지는 건강한 여성인 250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이 기술을 시험한 결과 난소암 환자의 혈액에서는 모두 난소암 생물표지가 검출되었다.
그러나 건강한 여성에게서도 일부 난소암의 징후가 나타나는 오류가 발생했다.

NCI의 난소암 전문의 엘리제 콘 박사는 앞으로 이러한 오진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정확도가 98%라고 해도 건강한 여성들이 잘못된 검사결과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생긴다고 지적했다.

콘 박사는 따라서 우선은 1차적인 난소암 치료를 끝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이 재발징후를 조기에 잡아낼 수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소암은 잘 재발하는 편이다.

이 시험 결과가 좋으면 난소암 재발 진단법으로는 1-2년 안에 FDA의 승인을 받아 실용화될 수 있겠지만 최초의 난소암 진단법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대형 진단기술 개발 회사인 Quest Diagnostics와 LabCorp는 금년말부터 유전적 소인이나 가족력이 있어 난소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처방하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