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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조기흡연 암 쉽게 걸려

서울 등록2003-11-21 조회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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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중고생에게 흡연하지 말 것을 요구하지만 흡연을 즐기는 어른이 담배 를 피우지 말라고 하면 학생들이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더 안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담배 피우 는 어른들도 학생들을 향해 자신 있게 "흡연금지"를 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ㆍ성균관대 의대 김덕환 박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20세 이후 담배를 배운 사람에 비해 종양억제 유전자인 "RASSF1A"가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RASSF1A의 기능 정지(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프로모터에 메틸기 가 결합해 단백질 합성이 안됨)는 흡연 시작 연령 및 폐암 예후 불량과 연관돼 있다"는 제목으로 국제 암연구 학술지인 "캔서리서치" 최근호에 발표됐다.

RASSF1A 유전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 204명(남 126, 여 78명)의 암조직을 조사한 결과 19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환자 중 46%에서, 20세 이후 흡연을 시작한 환자 중 22%에서 RASSF1A 유전자 기능 이상이 초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적으로 19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20세 이후 담배를 배운 사 람에 비해 암 억제 유전자인 RASSF1A에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4.23배 높은 것이다.

또 RASSF1A 유전자 기능에 이상이 초래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예 후가 3.27배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이 유전자의 기능 정지 여부에 따라 환자들의 사망 위험도는 3배 이상 차 이가 나는 셈이다.

김덕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조기 흡연이 RASSF1A 유전자의 기능 정지와 관련 이 있으며 해당 유전자의 기능 정지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예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어린 나이에 담배를 시작하면 더욱 좋지 않다는 또 다른 근거를 분 자 수준에서 제시한 것"이라며 "다른 암 관련 유전자들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 해 암 조기진단 마커(표지인자)를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