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의 간암전이 경로 발견
서울 등록2003-11-21 조회3,618본문
B형 간염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암 억제 유전자의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간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됐다.
동국대 생화학교실 김철호 교수는 1일 “B형 간염을 일으키는 X단백질(HBx)이 사람의 간 안에서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PTEN의 활동을 방해하기때문에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 전문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최신호(1일자)에게재됐다.
김 교수는 “B형 간염을 일으키는 단백질 HBx가 인체 내에 들어오면 항암단백질인 p53과 결합해 p53이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암 억제 유전자인 PTEN에게 암을 억제하라는 신호도 전달하지 못하게함으로써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암 단백질 p53과 B형 간염유발 단백질 HBx를 결합하지 못하게하는 약물이나 PTEN 유전자를 활동케 하는 유도 물질을 개발하면 B형 간염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한 간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형 간염은 ‘인간 B형 간염 바이러스(HBV)’로 인해 발병하며 전세계적으로 4억명이 감염될 정도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의 7~8%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자료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