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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갑자기 커지는 ‘음낭’ 癌인지

대전 등록2003-11-22 조회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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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이 커지거나 멍울이 생겼을때::) 직장인 김모(45)씨는 2년전부터 서서히 음낭이 커지기 시작하더 니 급기야 바지를 입기가 불편할 정도가 되었다. 가만히 서 있어 도 아랫배에 묵직한 느낌이 들었고 운동을 할 때는 불편함이 더 했다. 통증은 심하지 않았지만 워낙 중요한 부위에 혹이 만져져 고환암이 아닐까 의심하며 비뇨기과를 찾았다. 진단결과는 음낭 수종. 20여분에 걸친 간단한 수술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런 경우 남성이라면 누구나 걱정부터 할 것이다. 개중엔 남들 에게 물어보기조차 쑥스러워서 고민만 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음낭을 만져만 보고도 어느 정도 질환을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의 음낭 내에는 고환이 있고, 그 왼쪽으로 부고환이라 는 기관이 납작하게 붙어 있다. 고환의 위쪽으로는 혈관과 신경, 그리고 정관이 한다발로 묶여진 정색이 있다.

고환과 부고환은 정자를 생성하고 숙성시키는 역할로 남성에게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고환의 크기는 15~25ml 정도로 너무 작아 도, 너무 커도 문제가 된다. 작을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며 클 경우는 고환암, 서혜부 탈장, 급성 고환염, 음낭 수종 등이 수반 될 수 있다. 성인에게서 음낭이 커지거나 음낭 내에 덩어리가 만 져지는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대부분은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이 관련되어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야 한다. 고환암과 같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효과가 높은 질환들이다.

진단은 만져지는 정도와 형태에 따라 여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배에 힘을 주거나 기침을 하거나 용변을 볼 때, 오래 서서 일을 할 때는 커졌다가 누워 있거나 손으로 밀어 넣으면 덩어리 가 작아지는 경우 대개 서혜부 탈장이다. 창자가 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복벽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을 받으면 된다.

반면 음낭의 크기가 복압 증가 등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통증을 동반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급격히 음낭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통증이 수반된 경우 급성 부고환염이나 급성 고환염 등 염증에 의한 질환이 대부분이다.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므 로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이 아닌 만성인 경우가 있다. 즉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음낭 이 커지는 경우이다. 이럴 때는 통증이 없으면 덩어리가 음낭벽 과 완전히 구별되는지에 따라 원인을 구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 로 음낭벽이 덩어리와 잘 분리되지 않으면서 제법 단단하게 만져 지면 음낭 내에 물이 괴는 음낭수종, 정자를 포함한 물이 괴어있 는 정액류를 의심할 수 있다. 모두 수술로 제거하면 완치된다.

또 음낭벽에는 별 변화없이 고환이나 부고환에만 덩어리가 만져 질 수도 있다. 만성 염증성 질환이나 악성종양일 수 있으므로 반 드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덩어리가 부고환 쪽에서 만져지면 만성 부고환염, 고환 쪽에서 만져지면 고환암을 의심할 수 있다 . 만성 부고환염은 부고환을 절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고환 암의 경우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수술과 방사선 요법, 항암제 치 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 밖에도 음낭벽, 고환, 부고환은 모두 정상인데 고환 위쪽의 정색이 반대쪽에 비해 물컹물컹거리는 것이 만져지면 정계 정맥 류를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정맥이 늘어나 정자의 생산이나 운동 력을 저하시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하복부의 절개를 통해 원 인이 되는 정맥을 찾아 묶어 줌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자료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