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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난소암 초기증상 경미, 중년여성에 주로 발생

대전 등록2003-11-22 조회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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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 난소암이다. 폐경기로 접어든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자궁에는 양쪽에 하나씩 엄지손가락만한 타원 모양의 난소가 있다. 난소암은 전체 부인암의 24%로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보다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부인암 사망자 중 47%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사망률은 높다.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깊어진 상태라 그렇다. 피임약을 복용해온 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극히 낮다. 난소암 가족력이 있으면 안 그런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3배나 높아진다.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는 더부룩하다.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껍다. 체중이 줄어드는가 하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성교할 때 아프다.

환자의 3분의 2 이상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에 온다 . 암세포가 난소 표면에서 씨를 뿌리듯 복막으로 퍼져 가는 복막파종과 림프절 전이가 흔하다. 난소에 혹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직경 5㎝ 이하인 단순 물혹은 대부분 기능성이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실된다. 종양성 혹 중 악성종양이 바로 난소암이다.

난소암은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화학 요법으로 치료한다. 종양의 크기 나 자라는 속도, 진단 당시 암 진행 정도, 암세포 종류, 환자의 전신상 태, 임신 희망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아주 초기에 발견됐다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살려둔다. 임신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물론 암 의 전파를 막으려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없애는 게 좋다.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전이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만으로 모든 암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남은 종양은 수술 후 항암제로 치료한다.

과거에는 난소암 수술 후 남은 종양을 방사선으로 치료했지만 요즘은 항암제 투여 화학요법이 대세다. 수술 전 검사에서 개복을 하더라도 암 을 절제하기 어렵다고 예상되면 우선 화학요법을 적용, 암이 작아지게 한 다음 수술하기도 한다.

난소암 역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다.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85~95%에 이른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황인택 교수는 "난소암 초기 증상은 굳이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미하고 모호한 것이므로 정기 암 검사를 받을 때 비로소 진단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1년에 한 번 정도 부인암 검진을 받아야 옳다"고 충고했다.



자료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