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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개도국 암환자, 12년 후 두배 증가

서울 등록2003-11-21 조회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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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암환자 수가 오는 2015년쯤 지금보다 두 배로 증가해 1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경고했다.
IAEA는 26일 공개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발도상국에는 세계 인구의 85%가 살고 있지만 암 치료용 방사선요법 장비는 세계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한 약 2천2백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로 부유한 국가들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이 방사선요법 장비들을 4천500대나 보유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IAEA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바드라사인 비크람 박사는 개도국의 이같은 암환자 증가세는 의료비가 너무 비싸 환자 대다수가 방사선요법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에티오피아를 예로 들면 인구가 6천만명인데도 방사선치료 장비는 IAEA가 기증한 한 대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뉴욕 소재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비크람 박사는 이 때문에 부유하지 못 한 국가들에서 암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거액을 투입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치료 시설을 제공하고, 방사선치료 장비들을 구입하고, 의사들을 훈련하기 위해 최소한 25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우리는 추산하고 있다. 의사 훈련에만 4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개도국에서 암이 확산되는 이유들은 ▲사람들이 이전보다 장수하고 있고 ▲생활 양식이 바뀌고 ▲일부 비위생적 조건 속에서 사람들이 살기 때문이라고 비크람 박사는 말했다.

개도국에서 가장 자주 진단되는 암은 자궁암, 유방암, 전립선암으로 밝혀졌다. 비크람 박사는 "암 확산 위기는 우리가 이제부터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치료 장비를 이용하는 기술을 의사들에게 훈련하는 데만도 긴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암 확산 저지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지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0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600만명이었으나 2020년까지 1천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료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