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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여성] 암, 조기발견이 최선…

대전 등록2003-11-21 조회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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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 ‘로드맵’을 만들자”

“암 예방 ‘로드맵’을 만들자.” 우리나라 여성의 3대암은 유방암, 위암, 자궁암이다. 물론 연령대에 따라 20대는 갑상선암이, 60~70대는 위암이 가장 많다. 유방과 자궁은 여성에게만 있기 때문에 남편이 아무리 가까워도 유방·자궁암의 예방과 치료를 제대로 챙겨주기 어렵다. 또 젊은 여성에게 유난히 많은 갑상선암, 여성들에게 점점 늘고 있는 폐암·대장암에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지 여부를 알고, 그에 따른 예방·검진 계획을 스스로 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방암

◆ 젊어도 유방암 안심 못해

유방암은 2001년 여성암 1위로 올라선 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의 증가 못지 않게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발병 연령이다. 서구 여성들은 50세 전후 폐경기를 지난 뒤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반면, 한국 여성들은 40대가 가장 많다. 더욱이 유방암에 걸린 여성 4명 중 1명은 40대 이전에 발병했다. 한국의 20~3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미국 발병률보다 4배 이상 많다. 그 중에서도 30대가 가장 취약하다.

한국 젊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작고 단단한 유방을 갖고 있어 유방암 진단도 쉽지 않다.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의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3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40대 이상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30% 이상 높다.

유방암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검진이 최선이다. 따라서 연령대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고위험군인지 아닌지를 세심히 살펴보고 유방암 검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고위험 여성들은 25세 이후 6개월마다 유방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자궁암

◆ 성 개방 풍조, 자궁경부암 위험 높여

자궁암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자궁암은 넓게 보면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을 포함하지만, 한국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다. 서구 여성들은 태아를 직접 감싸는 부분인 자궁내막에 주로 암이 생기지만, 한국 여성들은 질과 자궁이 이어지는 자궁경부에 많이 생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관계에 의해 인두유종 바이러스(HPV)나 헤르페스 제2형 바이러스 등이 여성 생식기에 감염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자궁경부 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성생활의 시작 연령과 상대의 숫자 등이 자궁경부암 발병의 중요 변수가 된다.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진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6배 높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들은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질 세포진 검사와 부인과 진찰이 필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엔 6개월에 한번씩 검사받는 것이 권장된다.

위·대장·폐암

◆ 위 내시경 검사 받아보자

위암은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2배 높기 때문에 주로 남성의 문제로 인식된다. 하지만 여성들에게도 2위 암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위암도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겹쳤을 때 발병하며, 환경요인으로는 식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주로 꼽힌다. 종합 검진 뿐 아니라 요즘은 개원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는 위 내시경 검사는 위암의 조기 발견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 균의 유무도 찾아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 대장암·폐암 여성 비켜가지 않는다

최근 4~5년 사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는 암이 대장암이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변비를 가진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 흡연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여성들의 폐암 위험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대 여성의 암 1위인 갑상선암은 다행히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다. 목에 원인이 불분명한 혹이 만져지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