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셀레늄 장기복용 땐 암 발생 37% 감소

서울 등록2003-11-21 조회3,287

본문


"셀레늄이 암 발생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데 사실인가요?" 아이디가 hass1999인 독자가 e-메일로 물어왔다.

최근 셀레늄이 첨가된 우유.돼지고기.닭고기.양파.마늘 등이 잇따라 출시돼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찬반 양론이 있다.

선진국에선 이미 1960년대부터 셀레늄의 항암성을 연구해왔다. 찬성론자들은 셀레늄이 몸 안의 유해산소를 없애는 강력한 항산화(抗酸化) 효소인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의 구성 성분이며 면역기능을 높여 암을 예방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정안식 교수는 "다량의 셀레늄이 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여러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한다.

1996년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따르면 매일 2백㎍의 셀레늄 보충제를 4년6개월간 복용한 사람의 암발생 위험이 평균 37%나 감소했다. 특히 전립선암은 63%, 대장암은 58%, 폐암 발생 가능성은 46%나 줄어드는 것(가짜약을 복용한 사람 대비)으로 조사됐다.

셀레늄의 전립선암 예방효과는 그후로도 확인됐다. 미국에서 3만4천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셀레늄 섭취가 부족한 사람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제암저널 최근호엔 혈중 셀레늄 수치가 높은 사람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4백여명 대상)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혈중 셀레늄 농도를 높이면 화학요법(항암제)과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이 경감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모든 연구에서 셀레늄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1982년 당시 암에 걸리지 않은 간호사 6만여명의 발톱을 수집해 셀레늄 농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1년반.3년 후 간호사 발톱의 셀레늄 농도가 암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했는데 주목할 만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현재 하루 43㎍의 셀레늄을 주로 곡류로부터 얻고 있다.이는 세계보건기구의 1일 섭취 권장량인 50~2백㎍에 못미친다.

셀레늄은 우유.브로콜리.양배추.닭고기.생선.해산물.곡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자료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