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가족력 조사로 대장암 발병률 80% 감소

서울 등록2005-11-01 조회3,445

본문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률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BBC 방송이 영국의학저널 보고서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영국암연구소는 세인트마크 병원의 가족암 클리닉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의 대장암 환자 친척을 가진 1천600명을 대상으로 최장 16년 간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연간 3만4천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으며 3분의 1 이상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들은 유전성 비폴립성결장암(HNPCC)의 원인이 되는 특정 유전자에 결함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비폴립성결장암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5세 때부터 2년에 한차례씩 결장경 검사을 받도록 했으며 검사 결과 이 그룹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었으나 이번 연구는 가족력 조사를 통해 암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암연구소의 피터 새시엔니는 "우리는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결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을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45세 이전에는 대다수 사람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할 필요는 없으며 그 시기에도 5년에 한번씩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시기에 한번씩 검진을 받음으로써 암의 위험을 급격히 줄일 수 있는 만큼 이는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영국 전역에서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 60-69세의 남녀는 2년에 한차례씩 검진을 받게 된다.

 암연구소의 존 토이 교수는 국가적 대장암 검진 계획으로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결장경 검사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