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소시지 많이 먹으면 췌장암 위험 높여

서울 등록2005-04-30 조회3,403

본문

핫도그,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이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양한 혈통의 주민 19만54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췌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다. 여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일본계 미국인, 백인, 라틴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자손 등이 참여했다.

이 조사에서 하루 40g 이상 가공육을 다량 섭취하는 사람은 소량을 먹는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70g 이상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먹는 사람도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0%쯤 더 높았다.

그러나 가금류, 생선, 유제품, 계란 같은 식품은 췌장암 위험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량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대 암연구센터의 우테 노틀링스 박사는 "이 결과로 볼 때 식품 속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성분보다 육류의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이 원인이 된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공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사에서 조리법을 검사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조리과정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 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 2005-04-21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