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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고추 항암원리 밝혔다

서울 등록2004-02-03 조회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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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암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 냈다.
강원대 권영근 교수팀(생화학과)은 "고추에 다량 들어있는 성분인 "캡 사이신"이 새로운 혈관생성을 억제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 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암연구(Cancer Research)" 최근 호에 발표하는 한편 "캡사이신을 이용해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캡사이신은 고추나 후추 등에서 매운 맛을 내는 성분으로 그동안 진통 효과는 물론 항암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어떤 메커니즘으로 항 암작용을 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암세포는 증식을 위한 산소와 영양분을 얻기위해 무수히 많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데, 이번 연구에서 캡사이신이 혈관 생성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새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혈관을 새로 만들기 위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 F)를 분비하고, VEGF가 FAK, p38 등 신호전달인자들을 활성화해 혈관생 성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캡사이신이 신호전달인자들을 억제한다는 것을 생쥐실험 등에서 입증했다.

혈관막 구성성분으로 이뤄진 물질인 마트리젤과 VEGF를 생쥐 복강에 주 사한 뒤 5일 지나면 마트리젤 안으로 새로운 혈관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 캡사이신을 함께 넣은 그룹에서는 혈관생성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 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권영근 교수는 "캡사이신은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혈관신생 을 억제한다"면서 "고추를 적당량 섭취하면 암 성장과 전이에 필수적인 새로운 혈관 생성이 억제돼 암을 예방.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