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항암치료 시, 적극적 ‘통합암치료법’이 효과적
천안 등록2019-11-19 조회108본문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천안병원 이남헌 센터장
폐암은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지만, 수년째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16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원격 전이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4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폐암의 치료법으로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항암요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모두 환자의 면역상태와 영양상태 등에 따라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방치료의 병행요법은 폐암 환자에게 있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표적항암치료를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암(NSCLC) 12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9개의 기존 연구들을 기반으로 한약치료 병행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한약과 표적치료를 병행한 군에서 병행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종양 반응율(RR 1.34; 95% CI 1.15 to 1.57; P=0.000 2), 질병 조절율 (RR 1.18; 95% CI 1.09 to 1.27; P<0.000 1), 1년 생존율(RR 1.21; 95% CI 1.01 to 1.44; P=0.04) 및 2년 생존율 (RR 1.91; 95% CI 1.26 to 2.89; P=0.002)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또한 일상생활, 자기 돌봄 등의 항목으로 기능적 결함을 평가하는 KPS (Karnofsky performance status) 점수에 유의미한 증가(RR 1.38; 95% CI 1.26 to 1.51; P<0.000 01)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발진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2018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폐암 항암치료 병행 시 한약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표적치료제(EGFR-TKIs)를 받는 비소세포암 총 4384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64개의 RCT 연구를 분석했을 때, 무병생존율 (p<0.0001), 중앙 생존 시간(p<0.0001), 1년 생존율 (p=0.002) 및 2년 생존율 (p=0.005), 종양 반응율(p<0.0001), KPS 점수(p<0.0001)와 면역력을 나타내는 지표 (CD3+ T림프구, CD4+ T림프구) (p<0.0001)가 모두 개선되었다.
항암 화학요법뿐만 아니라, 방사선치료 중 한약 복용 또한 그 치료를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총 1819명의 환자가 포함된 22편의 RCT를 분석한 연구에서 방사선치료 대표적인 부작용인 방사선 폐렴(radiation pneumonitis)을 예방하는데 한약 복용이 복용하지 않은 것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을 낮춰준다(RR 0.53 95% Cl 0.45-0.63)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가장 흔히 사용된 단일 한약재는 맥문동이었으며, 그 외에도 폐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사삼이나 숙지황, 황기 등이 포함되었다.
항암치료 중 한양방 통합 암치료는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막연한 민간요법에 기대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적극적인 진료와 상담을 통해 환자의 투병을 잘 헤쳐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