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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의신문] “폐암 환자 위한 새로운 한약제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

서울 등록2017-12-12 조회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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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다기관 한·양방협력연구 통한 임상시험으로 용량별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할 것
국내 최초 폐암치료 한약제제의 제품화에 최선
유화승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칠충초정(HAD-B1)’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2상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폐암치료 한약제제 제품화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유화승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에 따르면 HAD-B1(인삼, 삼칠근,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유향)은 1740년 청나라 왕유덕이 저술한 ‘외과증치전생집’의 서황환(유향, 몰약, 사향, 우황)이 유암, 횡현, 나력, 담핵, 폐옹에 효력이 있는 한약제제라는 것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먼저 서황환에서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약제인 사향을 빼고 활혈화어(活血化瘀) 작용이 있는 삼칠근, 연견산결(軟堅散結)이 있는 진주분과 산자고, 보폐신(補肺腎) 기능이 있는 인삼과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를 배합해 8가지로 구성된 HAD-B가 개발됐다.
 
HAD-B의 진행성 폐암환자 6명에 대한 관찰임상연구(Journal of Pharmacopuncture, 15(2):31-35, 2012)에서는 HAD-B 집단의 생존 기간 중앙값이 12개월, 병용 집단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20개월, HAD-B 집단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14개월, 한·양방 병용 집단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23개월로 병용 집단의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이 다른 연구 결과들에 비해 높았다.
 
HAD-B는 Ⅲb기 이상의 수술 불가능한 비소세포성 폐암(NSCLC) 환자의 생존률을 연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통상적인 치료와 결합됐을 때 더 효과적이며 혈액학적 부작용과 혈액학적 외의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HAD-B 역시 다수의 폐암에 대한 임상 효과 및 기전, 독성시험에 대해 많은 연구가 돼 있으며 조성물 특허도 등록돼 있는 상태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한약제제개발)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폐암 치료 한약제제 개발을 위해 진행된 것이다.기존의 8가지 구성 한약재 중 기허가 제품이 없는 산자고, 몰약 및 불용성인 진주분, 우황을 뺀 4가지 구성 한약제제를 HAD-B1으로 명명하고 기존의 HAD-B 및 cisplatin, erlotinib(Tarceva) 등과의 비교실험, 세포실험(A549, A549/CR) 및 동물모델 실험(폐암 Xenograft model)의 비교실험을 통해 효과가 가장 좋은 HAD-B1의 조성 및 용량을 결정했다.
 
또한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EGFR) mutation에 대한 적응 등을 확인하고 폐암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모델 실험에서 유효성을 검증했다.‘삼칠충초정(HAD-B1)’은 EGFR 이중 돌연변이 폐암세포인 H1975세포를 이용한 효력시험을 통해 폐암증식과 관련되는 성장인자인 pEGFR1/2의 발현을 억제하고 세포증식과 관련된 P16 단백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폐암의 진행을 억제했다.또 표적치료 약물인 아파티닙과 함께 사용할 경우 폐암 동물실험에서 상승효과가 나타내는 것이 확인됐으며 주 항암성분은 코디세핀, R1, boswellic acid 등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에 있어서 1세대 표적치료약물로 얼로티닙, 게피티닙이 있고 2세대 표적치료 약물로는 아파티닙, 3세대 표적치료 약물로는 오시머티닙 등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1세대 표적치료약물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2세대 표적치료 약물인 아파티닙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한약제제인 HAD-B1을 병용할 경우 그 반응율과 무병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라며 “폐암은 현재 암종 중 발병률 및 사망률 1위인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최근 표적치료 항암제에 의해 치료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성발현 및 부작용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내성을 극복하고 부작용을 개선시키면서도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한약제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