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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향신문] 한의한약 - 인삼 ‘사포닌 성분’ 암 전이 억제

서울 등록2017-04-20 조회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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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교수
 
암 전이란 암세포가 원발장기를 떠나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암이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지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원발암에서 암 조직이 성장하여 직접적으로 주위 장기를 침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멀리 있는 다른 장기로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원격전이를 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폐암의 경우, 암세포는 원발장기인 폐에서 생긴 것이지만 직접적으로 흉막까지 침윤할 수 있으며 혈관과 림프관을 따라 뇌와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전이가 발생하면 원발암의 증상과는 다른 새로운 증상이 생기므로 증상과 징후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암세포의 전이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일어나는데, 처음에는 암세포가 주변 정상 조직으로 성장·침윤하기 시작한다. 그 후 암세포가 주변 림프절 또는 혈관의 벽을 통해 이동하고, 림프계와 혈관계를 통해 신체 다른 부위로 침범한다. 원격 부위에 위치한 작은 혈관에 멈추어, 혈관벽을 침습하고 근처 조직으로 이동하며, 미세한 종양이 생길 때까지 이 조직에서 성장한다. 종양이 계속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데, 이 과정이 신생혈관 생성이다.
 
전이는 악성 종양이 가지는 가장 대표적 특성으로 암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암 치료와 전이 억제 및 재발 방지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최근 종양 전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전이에 대한 구체적 기전 및 전이 억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종양 전이 억제에 관한 한의약 치료 방법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악성 종양을 관리하는 치료적인 접근법으로서 한의약은 이미 암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인삼은 면역계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며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줄여준다. 그뿐 아니라 작은 혈관들을 확장시켜 산화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인삼의 항전이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은 ‘Rg3’라는 사포닌 성분이다. Rg3의 전이 억제력을 관찰하기 위하여 생쥐에게 대장암세포(CT-26)를 주입하고 3주간 Rg3를 매일 경구 투여(150㎎/㎏)한 후 폐 전이 수를 관찰한 결과, 대장암세포의 폐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