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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의림 1월호 "통합의학 암학회 참관"

서울 등록2008-01-30 조회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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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성경의 창세기를 살펴보면 이브가 뱀의 유혹에 빠져 남편인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게끔 만들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때 그 선악과가 목에 걸려 지금까지도 남자들의 목에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담의 사과(Adam's apple)", 즉 후두 중 중요한 구조인 갑상연골이다.
후두(The Larynx)는 공기가 인두에서 성문으로 지나갈 때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연골성 벽이 인대와 골격근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 실린더 구조로 경추 4번부터 7번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후두연골은 갑상연골(thyroid cartilage), 윤상연골(cricoid cartilage), 후두개(epiglottis)로 구성되어 있다. 갑상연골은 방패모양의 가장 큰 후두 연골로써 초자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두의 전벽과 측벽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절단해서 보면 갑상연골은?U자 형으로 뒤가 트여 있다(남자 약 90˚, 여자 약 120˚). 쉽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이 연골의 도드라진 앞면을 보통 "아담스 애플(Adam's apple)"이라고 부른다. 갑상연골의 하면은 윤상연골과?관절을 이루고, 상면은 후두개 및 작은 후두연골들과 인대성 부착을 하고 있다. 윤상연골은 뒤쪽 벽이 앞보다 높은 전체적으로 반지 모양으로 갑상연골의 하면에 위치하고 그 하부는 크게 팽대되어 갑상연골이 없는 부분을 지지해준다. 윤상연골과 갑상연골은 성문과 기관 입구를 보호하고, 이 연골들의 넓은 표면은 중요한 후두근들 및 인대들의 부착을 위한 부위들을 제공한다.?인대들이 윤상연골의 하면이 기관의 첫 번째 연골에 부착하게 해주며, 윤상연골의 상면은 작은 피열연골들(arytenoid?cartilages)과 관절을 이루게 된다. 후두개는 구둣주걱 모양으로 성문 위로 돌출되어 있다. 탄성연골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갑상연골의 전상연 및 설골에 인대성 부착을 하고 있으며,?삼킬 때에는 후두는 거상되고 후두개는 성문 위로 뒤로 젖혀져 물이나 고형의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타 초자연골들이 있는데 국자모양의 한 쌍의 피열연골(arytenoid cartilages)은 윤상연골의 팽대부의 상연과?관절을 이루고, 뿔 모양의 소각연골(corniculate cartilages)은 피열연골과 관절을 이루며 소각연골과 피열연골은 성문개폐 및 발성에 관여하고, 쐐기모양의 가늘고 휘어진 설상연골(cuneiform cartlages)은 피열연골의 두 측면과 후두개 사이에 뻗어있는 조직주름 안에 놓여 있게 된다.

후두인대 중 일련의 내재인대들이 총 9개의 연골들을 묶어 후두를 형성한다. 외재인대들은 갑상연골은 설골에, 윤상연골은 기관에 부착시킨다. 실인대와 성대인대는 갑상연골과 피열연골 사이로 뻗어 있는데 이는 성문 안으로 돌출한 후두상피의 주름들에 의해 넓혀져 있다.?실인대는 실주름으로 알려진 윗 쌍의 주름 안에 놓여있다. 비교적 탄력이 없는 실주름은 이물질이 성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훨씬 연약한 성대주름을 보호한다. 성대주름은 성문입구 양쪽에 서있으며?이들은 실주름 아래에 위치한다. 성대주름은 매우 탄력이 있는데 이는 성대인대라는 탄성조직으로 된 밴드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대주름은 소리 생산에 관여하며 이런 이유로 이들을 진성대(true vocal folds)라 하고, 실주름은 소리 생산에 전혀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성대(false vocal folds)라 한다.

성문을 통과하는 공기가 성대주름을 진동시켜 음파가 일어나게 한다.?산출된 소리의 높낮이는 성대주름의 직경, 길이 및 장력에 의존한다.?직경과 길이는 후두 크기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장력은 갑상연골과 피열연골의 상대적 위치를 변경시키는 수의근들의 수축에 의해 제어된다. 거리가 커지면 성대주름이 팽팽해져 음높이가 올라가고, 거리가 줄어들면 성대주름이 느슨해져 음높이가 낮아진다. 해부학적으로 어린이들은 남녀 모두가 가늘고 짧은 성대주름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목소리는 고음이 되는 경향이 있다. 사춘기에 이르면 남성의 후두는 여성의 것보다 상당히 커진다. 성인 남성의 진성대는 더 두텁고 길어 성인 여성보다 낮은 소리를 낸다. 후두암 환자가 후두를 제거하게 되면 스스로는 소리를 내기 힘들게 되므로 근육의 울림을 이용해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전기후두 등을 사용하게 된다. 후두는 외재후두근과 내재후두근이란 두 그룹의 근육군과 연계되어 있다. 목의 앞쪽 근육의 일부인 외재후두근은 후두가 제위치에서 안정되게 하고, 내재후두근은 한 그룹은 성대주름내 장력을 조절하고 다른 그룹은 성문을 개폐하는 역할을 한다. 성대주름에 관여하는 근육들은 갑상연골, 피열연골, 설상연골에서 기시한다. 성문의 개폐에는 피열연골의 회전 움직임이 관여해 성대주름이 벌어지거나 합쳐지게 움직인다. 삼킬 때 외재근육과 내재근육이 모두 협응하여 음식물이 성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실주름이나 성대주름의 표면에 닿은 음식물 입자나 액체는 재채기반사를 격발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일어난 기관으로부터의 공기 흐름이 물질을 축출하고 성문 입구를 청소한다.

이러한 후두의 기능은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 기도(airway)로써 만일 후두를 손으로 꼭 누르면 숨이 답답한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후두가 바로 숨이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이고, 둘째, 발성기관(voice box)으로 후두는 그 안에 성대가 있어서 발성기관으로 작용하여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셋째, 기도내 음식물 흡인 방지기능으로 후두를 잡은 상태에서 침을 삼켜보면 후두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고,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후두의 운동이고, 넷째, 연하기능으로 연하시 후두는 전상방으로 움직이며 동시에 설기저부는 후하방으로 움직이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咽과 喉의 구분을 두어 “咽喉者 水穀之道也, 喉者 氣之所以上下者也, 會厭者 音聲之戶也. 懸雍者 音聲之開也”라 하여 喉는 天氣를 주관하고 咽은 地氣를 주관한다고 인식하였다. 張子和는 喉의 무게가 十二兩, 너비가 二寸, 길이가 一尺二寸이라 인식하여 현대의 "기관(trachea)"을 喉의 개념에 포함시켰다. 또 “咽喉之病皆屬火”라 하여 그 병의 대부분의 원인이 “火”임을 밝혀놓고 있는데 대표적인 후두질환인 “梅核氣”에 黃連解毒湯 약침을 天突穴에 사용하는 원리도 이에 근거한다.

후두암은 연간 인구 2만 내지 4만명중 1명꼴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500~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암환자 중 약 2%, 남자의 경우 약 6%를 차지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10배가량 많으며, 호발연령은 50대 후반이나 여성흡연인구의 증가, 청소년의 흡연증가로 최근 호발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산업화에 따른 스트레스의 증가로 흡연인구의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도 증가하고 있으며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악성종양은 후천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발생한다. 성대의 상피세포 암은 흡연(smoking)과 관련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흡연을 10년 이상 지속하였을 때 발생한다. 후두개의 악성종양은 발생률이 희박하지만, 일단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다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후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60%) 부위는 성문(glottis,성대)이다. 성문위 후두(후두개, epiglottis) 암종의 발생 빈도는 낮다. 후두암은 편평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그 진행이 빠른 경향이 있지만 후두는 연골조직과 결체조직성 인대가 감싸고 있어 하나의 방어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후두암이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이 방어벽을 뚫지 못하고 후두조직내에만 국한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극성 음식도 좋아하고 무절제한 성생활로 인하여 후두는 물론 타부위에도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항상 후두부를 관리해 주어야만 한다.
후두암 환자의 특징
→ 성격이 급하다.
→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이 세고 완고하다.
→ 모든 일을 무모하게 처리한다.
→ 열정적으로 일은 하나 성취감을 못 느끼면 깊은 좌절감 속에서 헤 ....어나지를 못한다.
→ 무엇이든 남보다 앞서야 한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지속되는 쉰목소리(hoarseness)와 성대의 불편감
  • 연하시 폐 흡인
  • 연하곤란(dysphagia)
  • 이물감
  • 양측성 인후통(sore throat)
  • 이통(earache)
  • 목에서 만져지는 종괴(후두개)
  • 호흡곤란
증상 부위
성문상부암
성문암
초기 없다 목이 쉬거나 거칠어진다
중기 인두통 음성이 금속성이고 통증이 있다
말기 호흡곤란 연하통 이통 경부임파절전이 호흡곤란 연하통

필요한 검사로는 문진 및 음성분석, 간접 및 직접 후두경, 화이버내시경, 텔레스코프, 후두조영 X선 촬영, CT 및 MRI 등이 있다.


수술의 방법으로는 종양이 작을 경우 내시경적 레이저 절제(endoscopic laser excision), 후두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제거할 경우 부분후두 절제술(partial laryngectomy), 후두를 제거하여 목소리를 영구적으로 상실하며 기관지 절개술을 시행하는 전체 후두 절제술(total laryngectomy), 후두와 주변의 임파절, 조직, 근육, 혈관을 제거하는 근치 경부 절제술(total laryngectomy with radical neck dissection), 피부 조직편(skin flap)을 이용하는 재건술 등이 있다.
항암제로는 Cisplatin, 5-fluorouracil(5-FU), Methotrexate + 5-FU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방사선치료는 진성대가 운동성이 있을 경우 75%의 치료율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예후는 조기인 경우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80-100%에 이르고, 경부임파절전이가 없는 경우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70-80%이나 전이가 있는 경우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발견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 경우 짧은 생존기간을 가지는 예후가 안 좋은 암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후두암과 관련된 병명은 "喉菌", "喉白葉", "喉疳" 등이며 이를 병기별로 구분해 보면 궤양형 후두암은 "爛喉風", 결절형암은 "喉風", 말기에 失音, 嘶亞는 "喉痺"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喉가 호흡을 맡고 폐에 속하며 음성과 관계있는 장기이고 肝腎經이 지나는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또 心은 목소리를 주관하고, 肺는 목소리의 문이며, 腎은 목소리의 근원이라 인식하고 있어 이들 장기를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醫宗金鑑>을 살펴보면 "喉瘤鬱熱屬肺經, 多語損氣相兼成, 形如元眼紅絲裏, 或單或雙喉旁生"이라 하여 원인을 주로 肺鬱熱로 보았다. 원인별로 정리를 하면 外因은 주로 外邪侵入에 의한 風熱, 內因은 肝腎不足, 陰虛陽亢, 痰火毒聚 등을 들 수 있다.
변증은 痰濁凝結證(滌痰湯加減), 肝火壅盛證(瀉靑湯加減), 氣血瘀阻證(會厭逐瘀湯加味), 濕熱蘊結證(淸肺飮合葦莖湯加減), 肺氣陰虛證(生脈散加味)의 5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하며 牛蒡子, 板藍根, 山豆根, 靑黛 등이 대표적인 항암본초이다. 특히 靑黛와 石雄黃이 9 : 1의 비율로 들어가는 “靑黃散”은 후두암에 대표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山豆根의 경우 대량으로 사용하면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赤小豆 삶은 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 말려 사용하게 되면 대량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牛蒡子는 전통적으로 사용시 全蟲을 함께 넣어 사용하면 효과를 증강시킨다는 설이 있다.
방사선치료 후 흔히 나타나는 구강, 인후점막염 및 궤양의 치료에는 淸熱解毒, 滋陰生津시키는 大靑葉, 板藍根, 蒲公英, 玄參, 山豆根, 沙參, 麥冬, 天花粉 등을 사용하고, 방사선치료 후 야기되는 후두수종 치료는 仙茅根, 仙靈脾, 茯?, 車前子, 木通, 蟬退를 사용하여 利水濕, 淸肺開音시키며, 수술 후에는 益氣養陰, 調理脾胃하는데 黨參, 黃?, 白朮, 茯?, 兎絲子, 山藥, 麥冬, 石斛, 山査, 鷄內金 등을 사용한다. 또 淸熱解毒, 去瘀化痰하는 약물에 외용약을 병용하여 후두암을 치료하는데 ≪囊秘喉書≫에 기록된 “甘遂散”은 후두암의 외용약물로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그 구성 및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처방 : 甘遂 六分 面?黑存性硏末 提淨牙硝 一錢 食鹽炒 二錢? 薄荷 二錢 蒲黃 一錢 硼砂 八分 氷片 三分
사용방법 : 위의 七味를 硏末하여 咽喉에 불어넣는다.

후두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뱀딸기잎과 줄기 말린 것 30g을 400㎖의 물에 달여 하루 3∼6번에 나누어 먹으면 후두암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
  • 금연을 시도하면 후두암의 발병률을 분명히 줄일 수 있으며, 정 금연이 힘들다면 꼭 필터가 있는 담배를 피워야 하고 타르가 적게 들어있는 담배를 피워야 한다.
  • 지나친 성대사용을 자제하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가볍고 즐겁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4주 이상 목이 쉬면 정밀검사를 받는다.
  • 노래방의 고성을 삼간다.
  • 술, 커피 등 자극성 기호식품을 금지한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
한의학박사 유화승
 
프로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부속 한방병원 전문수련의과정 수료(한방내과전문의)
중국 중의연구원 산하 북경 광안문병원 종양과 연수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용화병원 종양과 연수
국립암센터(NCC) 생명과학최고연구자과정 이수
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서암센터 교수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암한의학회 학술이사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
Tel) 042-470-9132(대전대학교 부속 둔산 한방병원 7내과 외래)
동서암센터 홈페이지 : www.ewc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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