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통합의학 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참관기2

서울 등록2008-01-30 조회4,516

본문

통합의학 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참관기 2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다음은 보완대체의학의 암치료에 대한 연구방법론 심포지움이 있었다. 여기서는 “왜 틀렸는가? 무엇이 틀렸는가? 어떻게 틀린 것이 스스로를 표현하는가? 어떻게 틀린 것을 옳게 만들 것인가?”라는 4단계의 보건연구원칙에 따라 기존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비교하고 그 연구방법이 기존의학이 실험에서 임상으로 가는 것과는 달리 임상내용들에 대한 자료수집 및 이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 연구라는 역행적 방법론을 제시하였고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6_1.jpg
이틀째의 학회는 EORTC(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의 “삶의 질과 통합의학연구에서의 그 평가”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시작하였다. 보완대체의학의 삶의 질 평가에 있어서는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기능을 중심으로 한 HRQOL(건강 관련 삶의 질)을 기본으로 하며 이는 PRO(환자가 기술한 결과)의 일부분으로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필자도 현재 EORTC 항목을 암환자의 삶의 질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이에 관련한 입원환자의 삶의 질 평가 연구를 수행해나갈 계획이어서 더 반가웠다.
세션 4의 주제는 “약용식물과 자연물질에 대한 전임상연구”로 좌장을 맡은 뉴만이 단일 자연물질 추출물과 복합처방과의 연구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되었다. 결국 향후 극복해야 할 문제는 복합물질의 세포독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추출방식과 품질관리, 표준화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귀결된다는 동감 가는 주장이었다. 세션의 첫 번째 논문은 “아유르베다에서 사용하는 아무라닌이라는 약물의 대장암에 대한 실험연구”였다. 대부분의 주제들이 약물 추출물보다는 약물의 주요 성분을 추출하여 실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국내 한의학적 실험방식이 대부분 전초 또는 전탕 추출물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 번 깊게 고민해 볼 내용인 듯하였다. 다음은 콩 추출물질인 GCP(Genistein Combined Polysaccharide®)의 방광암세포에 대한 P53 유전자 발현상태를 관찰하는 논문이었다. 물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으며 chemoprevention(화학적 암예방) 제제로서의 콩성분인 isoflavones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발표였다. 다음은 열대아프리카 관목이고 인디안족들이 과거부터 많이 써왔던 Rauwolfia vomitoria 추출물의 전립선암 억제효과였다. 주성분은 β-carboline alkaloid인 alstonine인데 이는 인간전립선세포인 LNCaP를 유의성있게 억제시켰고 또 alstonine의 고용량 투여는 전립선암 세포자살을 유도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역시 결론은 전립선암에 대한 화학적 암예방 제제로서의 활용으로 귀결되었다. 다음은 예전 필자가 중국 연수시절부터 주의 깊게 관찰해오던 華蟾?(두꺼비껍질 추출물)에 대한 실험논문이었다. 결국 가장 효과 좋은 항암물질들은 제약화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천지산이 임상시험을 통해 제약화되어지는 것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한의사의 진료영역의 확대가 절실함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
세션 5는 “통합의학의 임상시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논문은 “은행잎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뇌종양환자에 대한 Ⅱ상 임상시험으로 삶의 질 평가로는 KPS와 FACT, 인지능력은 MMSE, 언어는 Verbal fluency(FAS test)를 cross-over하여 측정하였다. 개인적으로는 washout 기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6_2.jpg
다음은 자연식이와 식물치료의 폐경전 여성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SHBG, estrogens, androgens, metabolic markers 등을 이용해 측정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대한 발표였다. 이 pilot study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발표자는 조기 배란기의 안드로겐 감소 등의 예를 들면서 향후 대규모 스터디 계획을 밝혔다.


16_3.jpg
동행한 경희대 윤성우 교수와 함께

16_4.jpg
쿠쿠민의 항암효과를 발표한 이스라엘의 샤하르 레브아리와 함께



1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