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교통안전공단 발행 교통안전 2004년 1월 - 담배와 암

서울 등록2008-02-01 조회3,690

본문

paper_bo04_02_1.gif
paper_bo04_02_2.gif
담배와 암
 

담배와 암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질병은 바로 암이다. 2002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암은 공히 사망률과 발생률에 있어서 교통사고나 심혈관질환을 제치고 당당 1위에 올라 있다. 또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공포를 느끼는 대상에 있어서도 암은 전쟁이나 지진 등 재앙보다 더한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류를 이러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암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암세포란 무한정 증식하는 비정상적인 돌연변이 세포이다. 이러한 돌연변이 세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데 소위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주된 역할을 하여 암세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발암물질은 무엇일까? 대부분 짐작하다시피 바로 "담배"이다. 담배 속에는 역사적으로 최초로 알려진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19세기 말 경부터 파라핀 정제공장과 콜타르 이용 산업체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피부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15년 일본 동경대학에서 토끼 귀에 콜타르를 계속 칠하는 실험을 통해 콜타르와 암과의 상관관계가 최초로 증명되었다. 그 후 10년 뒤 영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원인물질이 다중방향성탄화수소(polyaromatic hydrocarbon; PAH)의 일종임이 밝혀졌으며, 다시 약 8년 후인 1933년 무려 2톤 이상의 타르로부터 추출에 추출을 거듭하여 마침내 단일 화학물질인 "벤조피렌"이 근원적인 발암물질로 최초로 밝혀지기에 이른 것이다.
담배 속에는 이 뿐만이 아니라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 등의 흡연관련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암의 산실이라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담배 연기를 한번 들이 마실 때에 약 50cc의 연기가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중 일산화탄소 전량과 니코틴의 90%, 타르의 70%가 몸속으로 흡수된다.
니코틴은 바로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인데 양이 적을 때는 기분을 좋게 하거나 각성효과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상태로 들어가게 한다. 또한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을 빠르게 하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소시켜 두통, 멍한 느낌 등을 초래하게 된다.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가스성분을 뺀 나머지를 가리키는 말로 수많은 각종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담배가 더욱 나쁜 것은 피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다. 피우는 사람이 마시는 연기를 "주류연"이라 하고 담배가 탈 때 발생하여 다른 사람이 마시는 연기를 "부류연"이라 하는데 발암물질 발생비율은 오히려 부류연에 3배 정도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담배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까지 암에 노출되게 만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담배는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두 갑씩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20배 이상 높다고 한다. 따라서 내 몸과 내 주변사람들을 암이라는 공포스런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금연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담배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암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하루에 한 잔씩 비타민과 베타카로틴이 충분히 들어있는 녹즙이나 레몬차를 마시자.

둘째, 일주일에 한 두 번은 폐활량을 높여줄 수 있는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자.

셋째, 너무 밀폐된 실내에만 오래 있지 말고 자주 환기를 시켜 맑은 공기와 접하자.

넷째, 과도한 스트레스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생활에 임하자.



문의전화 : 대전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한방종양과 042-229-6891
유화승 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진료교수

교통안전공단 발행 교통안전 2004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