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우리나라 실정 맞는 ‘한국형(K형)-통합암치료’ 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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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실정 맞는 ‘한국형(K형)-통합암치료’ 발전시켜야”

‘통합암치료 인정의’와 ‘통합종양 전문가’ 양성 시작하는
(사)대한통합암학회 유화승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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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대한통합암학회는?

A. 2015년 성북성심의원한의원의 최낙원 원장(현재 명예이사장)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이후 2018년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 전문가과정, 대국민간담회, 통합종양학 교과서 출간 등의 많은 학술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무대에서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회로 역할을 하고 있다. 


Q. 최근 (사)대한통합암학회 공동 회장으로 취임했다.

A. 통합암학회는 여러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한의사, 그리고 관련 보건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다. 미국 국제 통합암학회(SIO)는 2003년 발족이 되어 2004년부터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는데, 본인은 제1회 뉴욕 학회부터 계속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학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낙원 명예이사장과는 2008년 상해 SIO 분과학회부터 시작하여 2009년부터 계속 SIO에 함께 참가하였고 2015년에 결국 학회가 설립됐다. 학회 초창기부터 총무이사, 부회장직을 수행하다가 올해부터 의과와 한의과가 함께 이끌어간다는 통합암학회의 특성을 살려 의과의 기평석 회장과 함께 공동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통합암학회는 이사장 지휘체제로 대표자는 파인힐병원 병원장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김진목 이사장이다.


Q. 통합암학회가 ‘통합암치료 인정의’와 ‘통합종양 전문가’ 양성을 시작한다. 어떤 내용인가?

A. 통합암학회에서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통합암치료 인정의 자격을, 보건관련인(의료인(학사 이상), 의약, 영양, 물리치료 등(석사 이상))에게는 통합종양 전문가 자격을 부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인정의 자격은 총 40시간, 전문가 자격은 총 2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받은 후 소정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그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통합종양학(범문 에듀케이션, 2017)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여 공통과정 교육이 이루어지고, 인정의에 대해서는 최신 종양학 및 암종별 전문교육, 실제 임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통합암치료에 대한 전문교육을 추가로 실시하여 통합암치료를 시행하는데 필수적인 임상 지식을 갖출 수 있게 했다. 참여 강사는 통합암학회의 임원진들과 해당분야의 많은 경험을 지닌 대학교수분들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Q. 추진하게 된 배경은?

A. 현재 국내에는 많은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암환자에 대한 통합암치료를 표방하면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체계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학술적 근거 제시가 부족한 현실이다. 통합암학회는 이러한 현실에 통감하면서 2021년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학회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하여, 국내 통합암치료 분야가 보다 바람직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 


Q. 인정의와 전문가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A. 우선 인정의는 직접적으로 암환자에 대한 통합치료를 시행하는 의사로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진료역량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전문가의 경우 통합치료의 수행을 전문성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는 보건관련인들을 대상으로 교육될 수 있게 했다. 다만 그 전문성에 대한 수준을 높이고자 보건관련인들에 대해서는 관련 석사학위 이상자로 제한을 두었다. 

 

통합치료의 대표적인 특성이 다학제적 접근이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약사, 심리상담사, 요가강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환자중심의 치료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통합암치료의 전망과 중요성, 학회의 비전이 궁금하다.

A. 이미 통합암치료는 세계적인 암센터인 미국의 MD 앤더슨, 메모리얼슬론캐터링, 하버드 다나파버 암센터 및 중국의 상해복단대학, 북경광안문병원 암센터 등에 있어서 표준치료로써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주류 의료기관에서는 통합암치료라는 분야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해외처럼 공식적인 독립분야 및 진료부서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할 곳이 바로 전문가집단인 학회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한국형(K형) 통합암치료’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야만 할 곳이 바로 통합암학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통합암치료에서 한의학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이미 한의학의 약물, 침, 뜸, 기공체조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그리고 NEJM, JCO 등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암환자의 증상완화와 삶의 질 개선에 있어서, 그리고 항종양 표준화 약물들은 생존율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류를 이루는 임상적 적용은 증상완화 및 삶의 질 개선이지만 추후 약물의 표준치료와 병용을 통해 암치료에 대한 시너지 효과 또한 한의학의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환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통합의료의 전인적 접근은 바로 한의학의 고유하고 독특한 의학관에서 비롯됐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가이드(CPG)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Q. 근무 중인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에서 통합암치료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A. 현재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에서는 항암단(코디세핀), 면역단(넥탄드린B), 건칠고(설퍼레틴), 이뮤노Rg3, 미슬토약침(렉틴) 등 성분 중심의 정성, 정량화된 항암 한약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주한 폐암 대규모 임상시험 연구를 주관하여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HAD-B1(삼칠충초정)이 지오트립과의 병용을 통해 어떤 시너지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평가 및 임상경로(Critical Pathway, CP)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부디 이러한 노력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어 암환자의 치료율 상승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A. 최근 MD 앤더슨 암센터 통합의학부서의 수장인 로렌조 코헨 등의 저술을 번역한 <암을 극복하는 항암생활>(아침사과, 2021)을 같이 근무하고 있는 박지혜 교수와 공역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6가지 통합치료 방안(사회적 지지, 스트레스 관리, 수면, 운동, 식사, 환경) 역시 통합암치료 분야에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항목들로 이 책에서는 이러한 통합생활관리가 보조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실제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준다는 명확한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또한 암에 걸리지 않고 암을 극복하는 또 한 가지의 대안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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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공동회장은?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병원장으로, 지난 20년간 통합암치료 분야에서 연구, 교육 및 진료를 수행해 왔다. 올해부터 보건복지부 사단법인 대한통합암학회에서 공동회장직을 수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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