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인터뷰 -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201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29,854건, 전체 암 발생의 13.8%로 2위를 차지했다.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 외에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 그리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모두 위암에 포함된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를 만나 위암의 통합암치료에 대해 들었다.

- 위암 초기 증상은 어떤가?

위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다른 일반적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속 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으로 조기 위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에 의한 특이증상은 없으나,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암이 진행되면서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이나 흑변(검은색 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위암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

현대의학에서 위암은 조기에 진단돼 근치적 절제술을 하는 경우 이외에는 치료 성적이 불량하다. 또한, 생명연장 또는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요법의 효율성이 명확히 정립돼있지 않고, 오히려 치료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위암 역시 종양의 분류 및 재발·전이 유무에 따라 알맞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위암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 이내에 국한된 경우(T1기)다. 조기 위암의 분류는 일본내시경학회의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관찰되는 형태에 따라 I, II, III형으로 분류하고, II형은 다시 IIa, IIb, IIc로 나눈다. 재발 또는 원위전이가 나타났다면, 절제 가능한 것은 바로 수술한다.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전신수행상태를 측정하는 삶의 질 척도를 통해 판단한 후에 치료를 결정한다.

한 연구에서는 절제 가능한 위암에 대한 항암치료와 통합암치료에 대한 13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연구(1,075명)를 분석한 결과 전체생존율(위험비 = 0.56; 95% 신뢰구간= 0.47~0.66; p‹00001)과 무병생존율(위험비 = 0.54; 95% 신뢰구간= 0.43~0.66; p‹00001)에서 항암단독치료군에 비해 통합암치료를 받은 군에서 유의한 상승을 나타냈다.

- 통합암치료의 위암에 대한 효능은?

통합암치료의 위암에 대한 효능은 항종양 효과, 생존율 향상 효과, 면역학적 개선 효과, 삶의 질 개선 효과 등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는데,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에 있어 통합암치료는 각각의 치료에 비해 유의성 있게 더 효과적이었다. 즉, 통합암치료는 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화학요법의 완성률을 높이며, 재발 방지 및 면역기능 향상과 인체 내 환경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암 환자의 병기와 증상에 따라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약물 내성과 전이․재발을 막는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을 시행한다. 유화승 동서암센터장은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으로 생존율과 환자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