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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사망원인의 25% 암

대전 등록2003-11-21 조회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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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이제 재수없는 사람이 걸리는 그런 ‘특별한’ 병이 아니다 . 식생활의 서구화,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큰 생활 패턴, 환경오 염 등으로 발병률뿐 아니라 사망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발생 건수로 따지면 배의 급증세를 보이며, 사망자는 1.5 배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하는 실정. 요즘은 유전력 이 없는 사람이나 젊은층에서도 호발하여, 환절기 감기를 조심하 듯 암을 예방해야 한다.

이제 암검진은 종합건강 검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 흔히 크 거나 친절한 병원을 선호하게 되지만 검진의 종류와 과정, 후속 검사의 득과 실 등을 따져서 조금만 현명하게 검진을 받으면, 스 스로 암 검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검진의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복부, 유방 , 갑상선 등에 대한 초음파검사, 위나 대장의 투시촬영검사, 그 리고 X레이 촬영이나 CT, MRI 등에 의한 방사선검사다. 이들 검 사 중 초음파검사와 투시촬영 검사는 검사 도중에 바로 진단이 되므로 반드시 결과를 판독할 수 있는 진단방사선과 의사에게 받 아야 한다. 다음은 내시경검사. 위와 장의 내부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며 진 단을 내려야 하므로 내시경에 대한 별도의 수련받은 의사가 직접 해야 한다.위내시경은 주로 내과 의사가, 대장내시경은 대장 항 문과 의사가, 자궁경부는 산부인과 의사가 한다.

검진을 하다 보면 위나 대장에 대한 투시촬영 검사로 내시경 검 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두 검사는 서로 비슷한 결과를 내지 만, 장·단점이 있다. 내시경은 눈으로 검사 부위를 그대로 보기 때문에 매우 정확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검사시 구역 감이 드는 등 불편함이 있고, 내시경 소독이 소홀한 경우 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면 위투시는 조영제만 마시고 바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반면 눈으로 직접 보는 내시경만큼 정확하지 않다는 생각 이 들 수 있다. 또 대변, 소변, 혈액 등을 채취, 진단검사의학과 에서 분석하는 검사가 있다. 대개 정밀도가 잘된 자동화 기계로 검사를 하며, 수치로 담당의사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암 검진은 이런 검사결과들을 종합해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협진 함으로써 이뤄져야 한다. 또 의심되는 정도에 따라 확진을 위해 추가로 방사선 및 세포검사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를테면 내 시경 검사 도중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을 조금 떼어내어 병리과 의사에게 보내어 판독을 받게 된다.

최근 암 검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국가에서도 국민건강 보험 법을 개정, 더욱 적극적으로 암검진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국 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초기 진단시 치유율이 높아 검진 효과 가 있다고 여겨지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5~6개의 암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이 검진사업의 경우에 CT 촬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일산 백병원 진단방사선과 허감교수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겠지만, 다른 암들과 달리 폐암 검진은 X레이검사만으론 부족하므로 폐암 조기 검진에 있어서는 CT 촬영을 암검진 사업에 포함시켜 더 많 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밖에 암 검사를 받을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자기의 기록을 잘 보관하는 것. 특히 방사선검사는 과거와 동일한 검사를 받거 나, 검사 종류가 다르더라도 동일 부위를 검사받는다면 기존의 검사와 비교해 더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병 원에서 재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다른 곳을 이용하더라도 과거 의 ?嘯倖?복사해 가지고 가서 제출하는 것이 좋다. 1회의 검사는 일반적 기대만큼이나 온전하지 않을 수 있어 정기 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유교수는 “ 자동차가 노후되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40대 이상이 되면 1, 2년에 최소한 한 번씩 암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되는 자동 차의 경우 정비가 자주 필요한 것처럼, 사람도 유전력, 흡연력 등 위험인자가 높은 경우에는 검진이 더 중요해진다는 지적이다.


자료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