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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화장품 속 화학물질, 유방암 원인으로 밝혀져

서울 등록2007-06-19 조회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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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에 떠다니거나 각종 생활용품 및 음식물에서 접하는 216종의 화학물질들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동물 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사일런트 스프링 연구소’ 등 5개 연구기관은 이날 미국암학회(ACS)에 발표한 논문에서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미국 여성 사망률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에 환경 오염물질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따라서 유방암을 막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화학물질에 가능하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가족의 내력이나 유전자가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사례는 아주 적은 수치에 그친 반면 환경이나 평상시 생활 요인들로 인한 것들이 훨씬 많았다며  “결국 유방암은 아주 폭넓은 요인들에 노출되고 있으며 복합적인 이들 물질은 인체 조직과 여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택 등의 환경들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자료가 아직은 불완전해서 얼마나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화학물질 노출로 비롯되었는 지를 추산할 수 없지만 유방암이 워낙 흔하고 화학물질 역시 아주 광범위한 만큼 화학물질 노출 요인을 줄일 경우 수천명의 발병을 막는 등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구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화학물질 216종을 열거하면서 이 가운데 사람들이 빈번하게 노출되는 97종을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산업용 솔벤트, 살충제, 휘발유, 염료, 디젤 혼합물, 화장품 첨가물, 수돗물 염소처리제 등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물질에 포함된 것들이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거의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인체내 여러 장기에서 종양을 야기한다”며 “이들 물질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아주 낮은 수치에 노출되기만 해도 인체내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