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집에서 담배 절대 피지 마세요”…흡연가정,소아암 확률 급증

서울 등록2005-09-13 조회3,467

본문

부모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자녀 백혈병 발생률이 비흡연 가정 자녀에 비해 1.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안윤옥·강대희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문호 교수팀은 21일 흡연에 민감한 유전자형을 갖는 아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소아 백혈병,소아 뇌종양,소아 림프종 등 소아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2003년 4월∼2005년 5월 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0∼18세 소아암 진단 환자 284명과 이들 병원에 암 이외의 질환으로 입원한 0∼18세 298명을 대조한 결과 아버지가 집안에서 흡연하는 경우 소아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에 민감한 유전자형을 소유한 아이의 경우 소아 백혈병 발병 위험도는 2.3배까지 높았다.

소아 뇌종양도 유전적으로 민감한 아이는 아버지가 담배만 피워도 암 발생률이 6.1배 증가했고,아버지가 집에서 흡연할 경우 13.3배,특히 아이 앞에서 흡연하는 경우 무려 14.6배까지 높아졌다. 흡연에 민감한 유전자형이란 담배연기의 발암물질을 대사하는 유전자의 배열이 특정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팀에 참여했던 이경무씨가 제출한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공개됐다. 이씨는 논문에서 “이번 결과를 통해 아이의 유전적 특성은 물론 환경적 요인이 소아암 발생과정에 관여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