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DNA칩으로 자궁암 쉽게 진단

서울 등록2004-12-06 조회3,484

본문

한인권 교수 “DNA칩으로 자궁암 쉽게 진단”

보통 자궁암이라 불리는 자궁경부암은 국내 5대 암의 하나다. 여성 10만 명당 환자가 국내는 22.2명으로 일본 14명, 대만 16명보다 높은 편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성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매년 7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람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HPV에 감염되면 70% 정도는 자연스럽게 낫지만 일부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HPV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자궁경부암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제일병원 내분비내과 한인권 교수가 HPV 감염여부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 한 교수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제2회 ‘2004 보건산업기술대전’에서 의료분야 최고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DNA칩을 사용하면 혈액 또는 침 한 방울만으로 몇 분 만에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아직 이런 칩은 개발되지 않았다.

한 교수는 “그동안 자궁경부암은 병원에서 어려운 검사를 거친 뒤에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 칩이 보급되면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병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