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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생활관리

꼭꼭 씹는 습관이 뇌를 발달시킨다

등록2014-04-30 조회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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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에 대학 교육 열기가 높아지면서 아이들의 뇌를 발달시키기 위한 각종 학습관련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여 심지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유아시기까지를 위한 비디오, 책, CD 등도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작 손쉽고 평생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자녀의 식사생활습관 방법에 대해서는 모두들 무관심한 듯하다. 

 

인간은 저작을 통해 이빨을 많이 이용하면서 뇌가 커지고 진화하게 된 것이다. 400만 년 전 인류가 직립할 때 뇌의 무게는 고작 400g 밖에 안됐다. 이때는 직립보행만을 했을 뿐 씹지도 않았고 말도 제대로 못했다. 이후 300만 년간 뇌의 크기가 거의 변하지를 않았다가 100만 년 전 비로소 인류는 불을 이용해 화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단 30만년 만에 뇌가 1000g으로 무려 세 배 가까이 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소리만 지를 줄 알았는데 이후 점차 언어가 발달하게 되었다. 씹는 것에 의한 엄청난 변화였던 것이다. 이것이 점차 커져 현재는 남자가 1400g, 여자가 1200g의 뇌를 소유하고 있다.

 

씹는 행위는 기계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포유류에만 있는 고도의 기능이다.

예를 들어 가장 커다란 입을 가졌다는 악어는 제 아무리 큰 입을 가지고 있어도 씹지를 못한다. 하등척추동물에 이르면 침샘에 해당하는 기관조차도 없다. 사람은 씹는 일을 통해 뇌를 자극함으로써 고도의 뇌기능을 획득했는지도 모른다. 한 실험상 틀니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뇌혈류량 보다 틀니를 하고 껌을 씹었을 때의 뇌혈류량이 무려 7배가 넘는다는 보고가 있다. 즉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어 뇌세포의 기능을 활성해 줄 수 있는 효과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또 많이 씹게 되면 침의 분비량은 훨씬 많아진다. <동의보감?타액편>에서는 “타액은 옥(玉)과 같아 잘 보전하면 장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한의학에서는 침을 옥천(玉泉) 혹은 진액(眞液)이라 하여 귀하게 여겨 왔다. 침 속에는 아밀라제(Amylase)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서 1차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만일 충분히 음식물과 혼합이 안 될 경우 그 부담이 모두 위로 전가가 된다. 또 침 속에는 발암 물질을 해독한다고 알려진 항산화물질인 ‘페록시다아제(Peroxidase)’와 항노화물질인 ‘파로틴(Parotin)’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옛날 선현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정좌를 하고 이빨을 나이 수만큼 두들긴 후 입에 고인 침을 삼켜 단전(丹田)까지 내려가게 하는 고치법(叩齒法)이라는 양생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했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소식 및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습관은 공해에 찌든 환경에서 살고 있고 과다한 음식에 노출이 되어 있는 현대인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책이나 CD 등 교육교재를 통해 들어오는 자극 정보는 뇌가 발달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이것만으로 뇌가 충분히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꼭꼭 씹는 훈련을 어릴 적부터 해야 한다. 책부터 사주는 것보다 식습관을 바로 길러 주는 것이 먼저 부모가 해야 할 필수적인 일인 것이다. 

 

꼭꼭 씹는 습관이 미치는 좋은 영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뇌의 발달에 도움을 주고 치매를 예방한다. 뇌의 주요 부위인 해마부위가 활성화되어 뇌가 발달하는데 도움을 준다. 

2. 침의 분비가 많아져 노화를 지연시킨다. 파로틴이라는 노화방지물질을 가지고 있다. 

3. 인체의 산성화를 예방한다. 약 알칼리성으로 인체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4. 포만감을 높여 비만을 예방한다. 하루에 약 1리터 정도가 분비되며 많이 씹을수록 더 많이 나온다. 

5.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소화기능을 도와준다.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어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는다. 

6. 씹을 때에 뇌로 좋은 정보가 전달된다. 뇌로 정보전달은 운동이 50% 팔 25% 다리 25%정도의 정보가 전달된다.

    식사시 적어도 30-50회 정도 꼭꼭 씹는 것만으로도 뇌에 좋은 자극이 지속될 수 있다.